흔들리는 이스라엘 경제...신용등급 하향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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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 S&P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무력 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 신용등급이나 등급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신용도 강등 압박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이후 수차례의 중동 분쟁과 글로벌 경제 위기를 거치면서도 S&P, 무디스, 피치 등 글로벌 3대 신평사로부터 신용등급 강등을 겪은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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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 S&P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무력 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 신용등급이나 등급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신용도 강등 압박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S&P가 이스라엘에 대한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S&P 애널리스트인 맥심 리브니코프와 카렌 바르타페토프는 "이·팔 분쟁이 예상보다 더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고, 신용 지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등급 전망 하향 배경을 밝혔다. S&P는 "현재 진행 중인 분쟁이 향후 3~6개월간 이어질 것"이라며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났다.
무력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이스라엘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S&P는 "분쟁 발발이 기업활동을 위축시키고 국가 재정악화를 초래하면서 이스라엘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5%가량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스라엘은 GDP의 약 4.5%를 국방비로 지출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이후 수차례의 중동 분쟁과 글로벌 경제 위기를 거치면서도 S&P, 무디스, 피치 등 글로벌 3대 신평사로부터 신용등급 강등을 겪은 적이 없다.
한편, 무디스는 이스라엘을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다고 지난 19일 발표했다. 피치도 이스라엘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하고, 분쟁이 격화될 경우 신용등급 강등 조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기습 공격을 감행해 민간인을 학살한 하마스에 대한 대대적인 보복전을 벌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으로 이·팔 교전에서 외교적 마찰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으나 실질적인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지난 20일 열린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평화회의 역시 이스라엘의 불참과 미국의 역할 부재로 인해 공동성명도 내놓지 못하면서 이·팔 분쟁 장기화 우려도 점증하고 있다. 다만 하마스의 배후 세력으로 지목된 이란이 하마스와 선을 긋는 발언을 내놓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분쟁 해결 입장 등이 전해지면서 최악의 사태는 피할 것이라는 안도감도 나오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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