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인근 단지 ‘눈길’, “실거주부터 투자까지 배후수요 탄탄”
노인 인구 1000만명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대형병원과 거리가 가까운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950만명(전체인구 중 18.4%)으로 확인됐다. 노인 인구는 꾸준히 증가해 2025년에는 우리나라가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병세권 단지들에 눈길이 쏠린다. 주말이나 야간 시간대에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의료 서비스를 보다 빠르게 누릴 수 있어서다.
특히 대형병원이 가까울 경우 대형병원 종사자와 방문자들로 유동인구가 많다 보니 주변 지역에 편의시설, 상업시설 등 생활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으며 임대 및 주거 수요도 탄탄해 부동산 침체기에도 집값 방어가 용이하다.
실제로 올해 부동산 시장이 수도권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형병원 인근 주거시설 몸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 인근에 위치한 ‘우장산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2억3000만원에 거래돼 지난 1월 10억7000만원 대비 1억500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광진구 건국대병원 주변에 위치한 ‘더샵스타시티’ 전용면적 139㎡도 지난달 23억원에 손바뀜되며 지난 3월 19억500만원에 비해 약 4억원 상승했다.
지방에서도 대형병원 인근 단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청약을 진행한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은 1순위 청약 평균경쟁률 85.39대 1을 기록한 뒤 정당계약 시작 6일만에 계약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 단지는 전북대병원과 원광대 전주한방병원이 가까이 위치해 있다.
지난달 경남 양산시 물금읍 양산부산대병원 건너편에 위치한 ‘양산유림 노르웨이숲’ 전용 84㎡는 지난 1월 대비 8000만원 오른 4억2000만원에 매매되기도 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노인 인구가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집과 가까운 곳에서 누리고자 하는 50대 이상 수요층이 늘어나면서 집 주변 대형병원 유무가 내집 마련 시 중요한 요소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병원 종사자들이 직업 특성상 직장과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다른 단지에 비해 주거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실수요 외 투자수요도 충분한 만큼 대형병원 인근 단지가 나올 경우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대형병원 인근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우건설이 공급하는 대전 서구 관저동 ‘관저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는 오는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1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전용면적 84㎡ 660가구 중 528가구(임대 제외)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단지 인근에 건양대병원를 비롯한 의료·문화·편의시설이 위치해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중 의정부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를 분양한다. 총 1401가구 규모로 을지대병원이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따.
태영건설도 이달 경기 의왕시 오전동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 총 733가구 중 532가구가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한림대 성심병원과 원광대 산본병원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도 안양시 석수2동에서 ‘안양자이 더 포레스트’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돌입했다. 총 483가구 규모로 212가구가 일반분양되는데 광명역 인근에 위치한 중앙대 광명병원까지 차로 7분이면 닿을 수 있다.
DL이앤씨는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일원, 천호3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을 분양 중인데 총 535가구 규모다. 이중 26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강동성심병원을 비롯한 생활편의시설을 가깝게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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