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배' 사우디 이적?…유리몸에 맨시티 화 났나, '호날두팀' 이적설 등장

이현석 기자 2023. 10. 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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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시티 주장 케빈 더브라위너가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떠나게 될까.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25일(한국시간) "알나스르는 이적 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더브라위너의 에이전트에게 연락했다"라고 보도했다. 

스포츠바이블은 "알나스르는 이적 제안에 대한 회의를 주선하기 위해 더브라이너의 에이전트에게 연락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상호 계약 종료로 알나스르에 합류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영입 운동이 시작됐다"라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대표하는 미드필더인 더브라위너는 올 시즌 개막 직전까지만 해도 사우디 이적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선수였다. 그는 2015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맨시티 핵심으로 활약하며 팀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는 맨시티의 트레블(리그,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팀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로 도약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팀을 떠난 일카이 귄도안을 대신해 주장 완장까지 물려받았다. 

하지만 더브라위너를 가로막은 것은 부상이었다. 더브라위너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장기 결장 중이다. 지난 6월 인터밀란과의 2022/23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햄스트링을 다쳤던 더브라위너는 지난 8월 12일 번리와의 2023/24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부상이 재발해 전반 23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부상은 예상보다 심각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더브라위너는 최소 3개월, 최대 4개월 동안 그라운드를 밟을 수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의 경우 시즌 전반기 일정을 모두 날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후 영국 매체에서는 "검사 결과 수술이 최선의 선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을 하게 된다면 2024년이 될 때까지 더브라위너를 볼 수 없게 된다. 더브라위너는 벨기에에서 수슬을 받을 예정이다. 모든 당사자가 더 이상 수술을 미룰 필요가 없다는 데 동의했다. 더브라위너가 수술대에 오른다면 2023년 경기 출전은 불가능해질 수 있다"라고 전하며 더브라위너의 이탈을 인정했다.


더브라위너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맨시티는 현재 리그 7승 2패, 승점 21로 선두에 올라있다. 다만 최근 5경기에서 2승 3패로 부진했으며, 특히 더브라위너와 엄청난 호흡을 보여주던 엘링 홀란이 득점 레이스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노출해 최전방 무게감이 떨어진 상황이다. 

맨시티도 부상 문제가 반복되는 더브라위너의 잔류 문제와 대체자 물색을 고민할 수밖에 없게 됐다. 

최근 일부 영국 매체에서는 "더브라위너는 계속되는 허벅지 부상으로 내년 초에 바로 복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맨시티는 더브라위너의 부재에 대처하고 있으며, 브라이턴을 꺾고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더브라위너의 창의성이 사라졌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구단은 더브라위너의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더브라위너가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뛸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수도 있다"라며 더브라위너의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맨시티는 부상 문제가 계속 반복될 것을 걱정했다. 매체들은 "더브라위너가 최근 시즌들에서 겪고 있는 부상 문제가 늘어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 계약 갱신을 논의하는 것은 급하지 않으며, 이뤄지더라도 12개월 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라며 재계약 협상까지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가 더브라위너 영입에 관심을 보이며 그의 상황에 대한 또 다른 변수가 등장하게 됐다. 

알나스르는 이미 올 시즌을 앞두고 유럽의 스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엄청난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호날두에 이어 사디오 마네, 세코 포파나,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아이메릭 라포르트, 알렉스 텔레스, 다비드 오스피나 등 유럽에서 이름을 날렸던 선수들이 알나스르 이적으로 사우디 무대를 밟았다.

스포츠바이블은 "이미 카림 벤제마, 네이마르, 은골로 캉테 등 많은 선수가 유럽을 떠나 중동에서 큰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사우디는 계속해서 유럽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영입하길 희망하고 있으며, 더브라위너도 그들의 영입리스트 상위권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어 "소식에 따르면 알나스르는 더브라위너의 측근에게 연락해 선수와의 만남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들의 목표는 구단의 장기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호날두와 연결되도록 설득하는 것이다. 알나스르는 내년 여름 이적료를 내고 더브라위너를 영입할 수도 있으며, 계약이 만료되는 2025년까지 기다렸다가 자유계약으로 영입할 수도 있다. 다만 맨시티도 더브라위너의 이적료를 위해 올 시즌 후에 그를 매각할 수도 있다"라며 알나스르 이적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더브라위너가 알나스르로 이적한다면 팬들은 그간 맨시티와 경쟁하던 맨유, 리버풀 소속이었던 호날두, 마네가 더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아 득점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미드필더에서 부상 문제로 순식간에 사우디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더브라위너가 내년 여름 어떤 선택을 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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