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2030년까지 글로벌 수익 비중 25%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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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2030년까지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익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3대 법인에 내년 상반기 5억 달러를 증자하는 등 집중 육성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2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 발표회'를 열고 "2030년까지 글로벌 수익 비중 25%(당기순이익 기준)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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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베트남·캄보디아 집중 육성
5억 달러 증자 계획도
소규모 법인 인수 후 M&A 전략
단계별 진출로 리딩뱅크 도약 목표
우리은행이 2030년까지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익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3대 법인에 내년 상반기 5억 달러를 증자하는 등 집중 육성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2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 발표회’를 열고 “2030년까지 글로벌 수익 비중 25%(당기순이익 기준)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말 기준 24개국에서 466개 법인·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총자산 348억달러, 당기순이익 3억4000만달러를 거뒀다. 올해 글로벌 수익 비중은 15% 수준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우선 빠르게 성장 중인 동남아 3대 법인(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성장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이들 법인에 대한 증자도 적극 검토 중이다. 법인별 1억~2억달러씩 총 5억달러 규모다. 또 기업금융·소매금융(리테일)을 균형 있게 확대하고 한국 기업과 현지 고객 네트워크를 고루 확장할 계획이다. 조병규 은행장 취임 직후인 지난 7월 이들 법인을 총괄하는 동남아성장사업부를 신설해 지원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현지 ‘톱 10 은행’, 베트남 ‘외국계 리딩 뱅크 도약’, 캄보디아 현지 ‘톱 5 은행’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성장전략 핵심은 ‘자체성장과 인수합병(M&A)'이다. 우선 소규모 법인 인수로 자체 성장 전략을 추진 후 현지 금융회사를 합병하는 방식이다. 윤석모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은 “단계적 진출을 하는 이유는 법적 규제나 금융환경이 국내와 완전히 상이한 해외시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리스크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이런 전략으로 현지 리딩뱅크 대열에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기 거점 지역은 폴란드와 중동으로 정했다. 방산수출 급성장 중인 폴란드에서는 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시켜 국내기업 무기 수출 확대에 따른 현지 금융 수요를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윤 그룹장은 "지점 승격 시 폴란드 금융당국으로부터 신용등급과 대출 한도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어 한국 기업에 원활한 금융지원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네옴시티 등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 진행 중인 중동에도 벤처캐피탈 펀드 투자 등을 추진한다.
지역별·고객별 맞춤 영업전략도 펼친다. 뉴욕, 런던, 도쿄, 홍콩 등에서는 우량 IB(기업금융)를 선별적으로 취급하고 국외 영업점에 자금 조달 역량을 강화할 전망이다. 유럽에서는 전역 영업망을 활용해 IB, 지상사 현지기업 영업을 확대한다. 인도, 방글라데시에서는 현지기업, 개인소액대출 등 국가별 주요 고객군에 영업력을 집중한다.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 역량 강화도 약속했다. 매월 국가별 리스크요인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유관부서 공유, 선제 조치 등 대응 프로세스를 구축한다. 100만달러 이상 대출에 대해서는 부실 징후 포착하는 시스템을 가동하고 본부와 영업점의 점검을 강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선제적으로 부실대출을 감축해나갈 계획이다. 내부통제에 대해서는 취약 업무 점검을 강화하고 내부통제 개선 과제 진행이 부진할 경우 현장점검도 실시한다. 윤 그룹장은 “‘리스크관리 없이는 해외진출도 없다’를 글로벌 사업의 철칙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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