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 주요그룹 중동사업…삼성 계열사 26개, LG 13개

문채석 2023. 10. 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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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6개, LG 13개, GS 12개 순
국가별 UAE 44개, 사우디 24개
사업별 건설 26개, IT 22개

국내 대기업집단(자산총액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이 주요 중동 국가에 세운 법인 숫자가 110곳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룹 23개가 중동 국가에 계열사 1개 이상을 뒀다. 삼성이 26개로 가장 많았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UAE) 기업, 업종별로는 건설 업체가 최다였다. 중동은 윤석열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등으로 관심이 고조되는 지역이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82개 대기업집단 중동 법인 현황 분석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대기업집단이 지분 50% 이상 보유한 해외계열사를 집계했다.

조사 결과 82개 그룹 중 23개(28%) 그룹이 중동 국가에 계열사를 뒀다. 23개 그룹은 10개국에 해외법인 113개를 세웠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리야드의 네옴 전시관을 관람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그룹별로 보면 삼성이 26개로 1위였다. UAE 10개, 이스라엘 5개, 사우디 4개 순이었다. UAE에서는 전자제품 판매회사 삼성 걸프 일렉트로닉스(Samsung Gulf Electronics Co., Ltd.)를 비롯해 삼성물산이 지배하는 투자회사 에스에이엠 걸프 인베스트먼트(SAM Gulf Investment Limited) 등이 사업 중이다. 사우디 4개 법인 중 3개는 건설 관련사였다. 삼성물산이 최대주주인 삼성 씨앤티 코퍼레이션 사우디아라비아(SAMSUNG C&T CORPORATION SAUDI ARABIA)가 대표적이다. 또 삼성엔지니어링을 통해 삼성 사우디 아라비아(Samsung Saudi Arabia Co., Ltd.)라는 플랜트 건설 회사를 세웠다.

LG(13개), GS(12개) 등도 10개 넘는 해외법인을 중동에 뒀다. LG는 UAE(7개), 사우디(2개), 이집트(2개) 등에서 영업 중이다. UAE에서는 LG전자가 지배하는 전자제품 판매업체 LG EDF(LG Electronis FZE), LG EGF(LG Electronics Gulf FZE) 등이 있다. 사우디에는 전자제품 생산업체 엘지-쉐이커(LG-Shaker Co.Ltd.) 법인 등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GS는 오만에 8개 계열사를 뒀다. 모두 건설 관련사였다. UAE, 사우디에도 법인 2개씩 두고 있고 건설, 부동산 업종이었다. 사우디에는 GS건설을 통해 세운 GS Construction Arabia Co.,Ltd, UAE에는 GS CONSTRUCTION MIDDLE EAST-SOLE PROPRIETORSHIP L.L.C. 등 건설 법인을 두고 있다.

현대차도 빼놓을 수 없다. 중동에 8개 법인을 세웠다. UAE, 이집트에 3개씩 뒀다. UAE에서는 완성차 제조·판매지원 회사 Kia Middle East & Africa FZE(Kia MEA)를, 이집트에는 자동차 AS부품 판매사 Mobis Auto Parts Middle East EGYPT를 세우고 사업 중이다. 사우디에는 1978년 11월 현대건설을 통해 세운 Middle East Engineering Development Co., Ltd가 40년 넘게 사업 중이다. 정주영 창업주 활동 시기부터 사우디에서 출발한 회사다.

SK·한화(6개), CJ·KCC(5개), DL·중흥건설(4개), HD현대·LX·호반건설(3개), 한국타이어·두산·OCI·LS·세아(2개), 아모레퍼시픽·KT&G·넷마블·HMM·글로벌세아(1개) 등도 중동에서 사업 중이다.

국가별로 보면 UAE(44개) 해외법인이 가장 많았다. 삼성(10개), LG(7개) 순이었다. 사우디(24개)가 뒤를 이었다. 삼성(4개) 법인이 가장 많았다. 오만·이집트(11개), 이스라엘(8개), 요르단·이란(4개), 키프로스(3개), 바레인·쿠웨이트(2개)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건설(26개), IT(22개), 물류 및 운송(12개) 업체 순으로 많았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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