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사우디서 연이은 수주 낭보…올해에만 10조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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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사우디 아람코가 발주한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2단계 확장공사 사업'을 체결하는 등 사우디에서 연이은 수주 낭보를 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4일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2단계 확장공사 사업(24억 달러 규모)을 체결하며 올해 사우디에서 참여한 신규 프로젝트 규모 10조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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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랄 프로젝트, 자푸라 가스전 수주로 위상 확인
현대건설이 사우디 아람코가 발주한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2단계 확장공사 사업’을 체결하는 등 사우디에서 연이은 수주 낭보를 전하고 있다. 올해 사우디에서 거둔 수주고만 74억 달러(10조원)에 달한다.
특히 현대건설은 1975년 해군기지 해상공사(2억 달러)로 사우디 건설시장에 첫 진출을 한 이래 50년간 사우디 건설시장의 약 18%에 해당하는 수주누계 실적을 달성하는 등 해외시장에서 대표 K건설 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4일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2단계 확장공사 사업(24억 달러 규모)을 체결하며 올해 사우디에서 참여한 신규 프로젝트 규모 10조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현대건설은 아미랄 프로젝트, 네옴-얀부 초고압직류송전선로 사업 등을 수주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에 진출한 국내 기업 중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1975년 해군기지 해상공사, 1976년 ‘주베일 산업항’ 등을 건설하며 1970년대 중동건설 붐을 절정으로 이끌었으며 지금까지 사우디에서만 총 170여 건(약 280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수행했다.
항만, 담수시설, 고속도로, 내무성 청사 등 수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사우디의 주요 인프라를 구축했다. 특히 사우디 전력청의 신뢰를 통해 광활한 사우디 사막에서 약 70개의 송·변전 프로젝트를 담당했으며, 현대건설이 건설한 사우디 내 송전선로 길이는 지구의 반을 두를 수 있는 2만㎞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의 정유·석유화학·가스 분야 산업 발전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1979년 얀부 천연액화공장 해상 정박장 공사를 시작으로 쿠라이스 가스처리시설(8억 달러, 2009년 준공), 카란 가스처리시설(14억 달러, 2012년 준공), 우쓰마니아 에탄회수처리시설(8억 달러, 2019년 준공) 등을 수행했다.
현재는 마잔 오일처리시설 및 가스처리공장 부대시설공사(28억 달러, 2024년 준공 예정), 자푸라 유틸리티 및 부대시설 공사(16억 달러, 2025년 준공 예정)를 비롯해 울산에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설비를 건설하는 샤힌 프로젝트(2026년 준공 예정)를 수행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에서 수행한 건설공사 규모가 총 1600억 달러(해외건설협회 10월 집계 기준)인 점을 고려하면 현대건설의 사우디 수주 누계 금액 비중은 18%에 이른다.
현대건설은 사우디 정부가 탈석유, 첨단기술, 친환경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야심 차게 진행 중인 ‘Vision 2030’ 핵심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2년부터 네옴시티 중 직선도시 ‘더 라인’ 지역의 지하 터널공사를 수주해 삼성물산, 그리스의 아키로돈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현대건설은 사우디 투자부와 부동산 및 인프라 분야 개발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양국 최대 통신기업인 KT 및 STC와 사우디 데이터센터 건설을 비롯해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한 MOU를 맺는 등 미래사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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