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이 넣고 민재가 막았다…뮌헨, 지옥의 튀르키예 원정 완승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절대 강자 바이에른 뮌헨이 올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서 순항을 이어갔다. 부담스런 튀르키예 원정을 깔끔한 승리로 마무리하며 기세를 높였다.
뮌헨은 2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램스 파크에서 열린 갈라타사라이(터키)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A조 3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과 풀타임을 소화하며 수비진을 이끈 센터백 김민재의 활약을 묶어 3-1로 이겼다.
뮌헨은 A조에서 3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9점으로 선두를 굳건히 했다. 갈라타사라이(4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3점), 코펜하겐(1점) 등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벌렸다. 이번 승리와 함께 뮌헨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무대에서 무패 질주를 이어갔다. 최근 16연승에 더해 통산 37경기(34승3무) 연속 무패 행진도 지속했다. 아울러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 8연승, 5시즌 연속 조별리그 1~3라운드 전승 기록도 유지했다.
선제골은 전반 8분 만에 나왔다. 리로이 자네의 패스를 받은 킹슬리 코망이 정확한 슈팅으로 홈팀 갈라타사라이의 골 망을 흔들었다.
이후 홈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갈라타사라이가 대반격에 나섰다. 일방적으로 뮌헨 수비진을 두드린 끝에 전반 30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타이스 데리흐트와 함께 중앙수비진을 구축한 김민재는 압도적이고 일방적인 경기장 분위기로 인해 ‘원정팀 지옥’이라 불리는 흐름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추가 실점이 나오지 않도록 수비진을 이끌었다. 뮌헨은 전반 슈팅 수에서 3-16으로 밀릴 정도로 고전했다.
후반 들어서도 좀처럼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 하던 뮌헨은 후반 28분 케인의 추가골을 앞세워 흐름을 바꾸는데 성공했다. 자말 무시알라가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찔러준 패스를 케인이 재치 있는 오른발 힐 킥으로 연결했고, 이 볼이 수비수에 맞고 흐르자 재차 슈팅해 추가 골로 마무리 했다.
리드를 잡은 뮌헨은 후반 34분 케인의 패스를 받은 무시알라가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 네트를 갈라 스코어를 두 골 차로 벌렸다.
김민재는 부담스런 경기장 분위기와 상대의 파상 공세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유지했다. 총 58회의 패스 중 52회를 성공시켜 성공률 90%를 기록했다. 롱패스 성공 6회, 리커버리 7회, 태클 2회, 가로채기 2회, 클리어링 2회 등 각종 수비 지표에서 고르게 좋은 성과를 냈다.
경합 상황에서의 성공률이 평소에 비해 다소 떨어진 게 옥의 티였다. 지상볼 다툼에서 4회 중 2회(성공률 50%) 승리했고 공중볼 또한 5회 중 2회(성공률 40%) 승리하는데 그쳤다. 전반에 몸이 다소 무거웠고 크고 작은 실수가 있었지만, 후반 들어서는 정상을 되찾았다. 김민재가 안정감을 회복한 이후 뮌헨의 공격이 살아나며 2골을 추가한 건 공격 전환 과정에서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사례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7.3점을 매겼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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