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거절한 천하람…최재형도 "혁신 아이디어가 중요"

이지은 2023. 10. 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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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이준석계'인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에게 혁신위원 직을 제안하는 등 '이준석계' 끌어안기에 나섰다.

앞서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 위원장은 천 위원장에게 혁신위원으로 들어올 것을 제안했으나, 그는 이를 거절했다.

인 위원장이 천 위원장에게 혁신위원 직을 제안한 것은 '이준석계'를 끌어안아야 한다는 당내 일부 여론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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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이준석계'인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에게 혁신위원 직을 제안하는 등 '이준석계' 끌어안기에 나섰다. 하지만 천 위원장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임명권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거절했다. 당 내에서는 이준석계 끌어안기는 필요하지만, 반드시 혁신위에 포함시킬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천 위원장은 2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SBS '김태현의 정치쇼'서 "김 대표가 인요한 위원장을 임명한 것이고 결국 또 그 임명권에 따라서 제가 거기 들어가게 되는 것"이라며 "(혁신위에 들어간다면) 결국 김 대표의 임명권을 인정하게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주요 당직자들과 만난 뒤 나오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앞서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 위원장은 천 위원장에게 혁신위원으로 들어올 것을 제안했으나, 그는 이를 거절했다. 천 위원장은 " 저는 김 대표 사퇴하라라고 할 정도의 혁신안이 안 나오면 이 혁신위가 그렇게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그 임명장을 받고 들어가서 거기서 또 '김기현 대표 끝내야 된다'라고 얘기하는 것도 사실은 좀 모순"이라고 했다.

직전에 운영됐던 '최재형 혁신위' 참가 이력이 있다는 점도 거절의 이유가 됐다. 천 위원장은 "직전 '최재형 혁신위'도 참여했다. 제가 무슨 직업 혁신위원도 아니고 혁신위원이라는 자리를 제가 계속 독점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며 "최근에는 방송도 하러 서울에 잘 안 갈 정도로 순천지역에 많이 머물면서 지역활동 많이 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렸다"고 했다.

인 위원장이 천 위원장에게 혁신위원 직을 제안한 것은 '이준석계'를 끌어안아야 한다는 당내 일부 여론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천 위원장의 거절로 인해 초반부터 혁신위 구성이 난항을 빚게 됐다.

다른 '이준석계' 인사들도 혁신위 영입 제안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당 내 평가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추가로 제안해도 아마 안 들어갈 것 같다"며 "아마 그분들은 들어가면 그냥 하나의 들러리로 가지 않겠느냐 그런 면에 있어서 안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 역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서 "'(혁신위가) 지금 와서 무슨 대단한 혁신안을 내놓을 거라 기대하는 국민은 없다"며 혁신위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하지만 이준석계를 반드시 혁신위에 포함시킬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 혁신위원장을 역임했던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서 "기본적으로 우리 당이 누구를 배제하는 형식으로 나가서는 안 되고 모든 역량을 다 모아서 이제 총선도 준비하고 당을 이제 운영해야 한다"면서도 "혁신위에 끌어들이는 문제는 그거랑 또 다른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사람들이 들어오는 건 좋지만 지금 시간이 많지 않다"며 "다양한 사람들 혁신위에 들어오게 하는 노력을 할 필요는 있지만 혁신위원장이 확실한 어떤 당의 혁신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이끌고 나갈 수 있는 그런 구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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