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나!’ 이정효 감독 “수지 첫 촬영 당시 ‘이게 두나지’ 했다” [일문일답]

이세빈 2023. 10. 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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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제공

이정효 감독이 ‘이두나!’에 대해 입을 열었다.

넷플릭스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팝 아이돌 시절을 뒤로 하고 은퇴한 두나(수지)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공개 직후부터 25일까지 대한민국 TOP10 시리즈 1위를 유지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비영어 부문 7위에 진입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전 세계 시청자의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이정효 감독이 특별한 일문일답을 보내왔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랑의 불시착’ 이후 3년 만의 복귀작이다. ‘이두나!’를 전 세계 시청자에게 선보인 소감은.
“‘사랑의 불시착’이 죽음을 불사하는 사랑의 이야기라면 ‘이두나!’는 처음 느껴본 사랑에 대한 추억 같은 이야기다. 서사보다는 감정선이 깊은 드라마라 느끼는 것만큼 재미를 알 수 있다.”

-‘이두나!’만의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K로맨스가 가진 디테일한 설명을 다 제외했다. 그래서 느끼는 만큼 재미가 있을 것 같았다. 재미를 느끼는 사람도 각자 인물의 감정을 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수수께끼냐고 한다면 그건 아니다. 두나와 원준은 분명 상대방에 대한 나의 의지를 계속 주고받고 있다. 그걸 알게 된 순간부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원작 웹툰의 실사화 소식과 동시에 두 주인공의 가상 캐스팅에도 뜨거운 관심이 모였다. 수지, 양세종이 두나, 원준과 싱크로율이 높아 놀랐던 순간을 소개한다면.
“수지와 처음 작업했지만 놀라운 점들이 많았다. 놀이동산에서 놀이기구 타는 걸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다기에 나도 부담을 덜어내고 촬영했는데 한번 타더니 너무 무섭다더라. 장난으로 ‘허(풍)두나’라고 부르기도 했다. 첫 촬영 당시 바스트샷을 찍을 때 ‘예쁘다. 이게 두나지’라는 생각도 했다. 또한 양세종은 모든 것에 진지하고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몸에 밴 사람이었다. 의외로 애교도 많아서 ‘이 친구가 진짜 순수하구나. 정말 원준 그대로구나’라는 생각도 꽤 많이 들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이두나!’를 통해 ‘드림스윗’이라는 아이돌 그룹을 탄생시켰다. ‘드림스윗’과 관련해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이 있다면.
“드림스윗과 함께한 일본 공연 장면에서의 감동은 잊혀지지 않는다. 많은 사람 앞에서 드림스윗이라는 그룹을 데뷔시킨 느낌이 들 정도였다.”

-엔딩을 두고 여러 해석이 분분하다. 시청자가 엔딩을 어떻게 봐줬으면 하나.
“‘이두나!’를 통해 아이돌 두나와 대학생 원준의 판타지 같은 현실 연애를 그리고 싶었다.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누가 알겠나. 그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살든 그들은 다시 만날 수도,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살아가는 내내 서로를 기억할 거다. 그래서 ‘이두나!’의 오프닝 타이틀 전체를 추억처럼 만들었다. 그리고 1화의 두나 내레이션은 마치 과거를 회상하듯 말한다. 그리고 9화 후반부 지하철은 2023년이 아닌 미래다. 이건 정답을 말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지금 어딘가 살고 있을 두나와 원준을 응원하는 마음이 더 크지 않나 싶다.”

-‘이두나!’가 전 세계 시청자에게 어떤 작품으로 다가가길 기대하나.
“넷플릭스 계정에 고이 넣어두고 기억날 때마다 다시 꺼내보고 싶은 작품이 되길 바란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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