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팜이 아니라 팩토리"…韓스마트농업, 카타르 진출 물꼬

배경환 2023. 10. 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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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팜이 아니라 팩토리다."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중동지역의 스마트팜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업체들을 만나 수출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정자와 우리나라의 산수를 표현한 조형물 등으로 구성된 한국형 야외정원을 둘러본 후, 스마트농업 전시관을 방문해 중동지역 진출을 희망하는 스마트농업 수출 기업들을 격려하고 "스마트팜 수출에 적극 나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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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국빈 방문 첫 일정, 국제원예박람회 참석
尹, 네움시티 언급하며 韓 농업기술 수요 대비 당부
중동지역 진출 스마트팜 기업과 청년 기업인 격려

"이제는 팜이 아니라 팩토리다."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중동지역의 스마트팜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업체들을 만나 수출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에서 역량을 펼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을 확인한 뒤, 이제는 단순 농업이 아닌 스마트 농업으로의 확대라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도하 알 비다 공원에서 열린 도하 국제원예박람회 한국관 개관식을 찾아 한국형 스마트농업 전시관에서 농심의 스마트팜 수직농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 순방 첫 일정으로 '도하 국제원예박람회'를 방문, 한국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도하 국제원예박람회는 사막 기후 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대규모 원예행사로, '녹색 사막, 더 나은 환경'이라는 주제 아래 네덜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 80여 개 국가가 참가했다.

우리나라는 한국적 특색을 살린 야외정원과 우리의 스마트농업 기술력을 홍보하기 위한 스마트농업 전시관으로 한국관을 조성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정자와 우리나라의 산수를 표현한 조형물 등으로 구성된 한국형 야외정원을 둘러본 후, 스마트농업 전시관을 방문해 중동지역 진출을 희망하는 스마트농업 수출 기업들을 격려하고 "스마트팜 수출에 적극 나서달라"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국관에서 수직농장 원격제어 기술을 점검하고는 "사우디나 카타르, UAE(아랍에미리트) 같은 사막 국가들은 채소나 농산물 재배가 어렵다"며 "그래서 비닐하우스나 이런 걸 많이 쓸 텐데 이렇게 버티컬 팜(수직농장)으로 하면 일반 비닐하우스보다 몇 배 더 효율적입니까?"라고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제는 팜이 아니라 팩토리"라며 스마트농업이 경제 분야에서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사우디의 네움시티 프로젝트에서 한국 농업 기술력이 반영될 수 있도록 나서달라고 당부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네옴시티를 언급하며 "도시 자체가 버티컬 시티로 거기도 수직농장이더라"라며 "네옴시티가 만들어지면 큰 블록을 하나 만들어서 도시형 농업을 한다는데, (수직농장이) 많이 필요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이번 '도하 국제원예박람회'에 대해 우리의 스마트농업 기술을 중동 등 전 세계에 알려 스마트팜 수출 확대를 위한 기회를 넓혔다는 평가를 내놨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스마트팜과 스마트 농업기술은 생산성 향상과 노동력 절감 등을 통해 우리 농업의 체질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수출산업으로도 유망한 분야"라며 "올 8월까지 우리의 스마트팜 수출과 수주 실적은 2.4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배 이상 급성장해 높은 수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더욱이 사막 기후로 인한 척박한 농업 생산 여건을 스마트 농업을 통해 극복하고 식량안보를 강화하려는 중동 국가들이 한국을 '스마트팜 협력 핵심 파트너'로 지목한 점도 강조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올해 체결된 24건의 외국 기업과의 스마트팜 협력 MOU 중 중동 지역은 계약 건수 기준으로 63%, 금액 기준으로는 75%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 수석은 "오늘 도하 국제 원예박람회 한국관에서 수직농장 원격제어 기술력을 선보인 농심은 카타르 산업단지 내 수직농장 프로젝트에 참여해 한국 스마트농업 카타르 진출의 물꼬를 틀 예정"이라며 "양국 정부 차원에서도 이번 국빈 방문 계기에 스마트팜 협력 MOU를 개정해 스마트팜 기술단지 조성 등 구체적 협력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도하=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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