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김채은 PD]
1. 오늘 3대지수 모두 상승한 가운데, 3대지수 ETF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XLE 에너지 ETF를 제외하고는 전 섹터가 상승 탄력을 받았습니다. SOXX 반도체 ETF와 XLC 커뮤니케이션 ETF가 1% 초중반대로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2. 원자재 마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하방압력을 받았습니다. 2% 넘게 떨어지며 WTI는 83달러 후반대, 브렌트유는 87달러 후반대까지 후퇴했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그동안 키웠던 낙폭을 반납하고 2거래일째 반등했는데요, 전날은 3주래 최저치를 찍고 상승폭을 확대하더니 이날도 2% 넘게 오르며 3달러 진입 임박을 고지에 두는 모습이었습니다. 미국 전역의 기온은 여전히 평년 대비 온화한 편이지만 11월이 다가옴에 따라 난방기 사용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렸기 때문입니다. 대두 선물은 강보합권을 띠었지만, 옥수수 선물과 밀 선물은 1% 이상 빠졌습니다. 미국에서 대두와 옥수수를 본격적으로 수확하기 시작하면서, 대두와 옥수수 가격의 하락을 견인했는데요, 다만 대두의 경우, 미국산 대두의 공급량은 충분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브라질산 대두가 날씨의 영향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전해지며, 대두 선물의 상승 전환을 이끌었습니다. 한동안 인도가 자국 밀 가격을 7% 인상하겠다고 밝힌 이후 밀 선물이 요즘 급격하게 오르막길을 걸었었죠? 오늘은 기술적인 차원에서 일부 밀려났다는 분석입니다. 인도의 설탕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연일 오름세를 연출하던 설탕 선물은 0.4% 정도 또 한번 상승불을 켰습니다. 인도발 문제는 여전히 잔존하고 있고요, 여기에 더해 가나와 카메룬 등 서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설탕 생산이 원활하지 않다는 보고가 등장하며, 설탕 선물은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게 뛰었습니다. 이스라엘 하마스 사태를 주시하며 안전선호심리가 한동안 꺾이질 않았죠? 금 선물도 거의 2주 가까이 연일 고공행진해 왔는데요, 어제부터는 조금씩 힘이 빠지는 양상입니다. 달러화까지 다시 강세로 돌아서며, 금 선물은 0.2% 정도 밀려났습니다. 1,980달러 초반대 지키며 거래 마쳤고요, 은 선물도 0.5% 정도 낮아졌습니다. 달러인덱스의 106선 재진입, 그리고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 완화, 이 두 가지 이유를 따라가며 주요 금속 선물들은 엇갈렸습니다. 팔라듐과 백금 선물은 각각 0.6% 넘게, 또 1.3% 조금 안 되게 파란불을 켰지만, 구리와 니켈, 알루미늄 선물은 모두 1%대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 티커명 BITO입니다. 비트코인 선물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어제는 31,000달러를 찍더니 오늘은 장중 한때 35,0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국 증권예탁결제원에 등록됐다는 보도가 나온 영향인데요, 이 증권예탁결제원은 미국 현물시장의 청산과 결제를 맡는 곳으로, 우리나라의 예탁결제원과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여기에 등록됐다고 해서 상장이 완료된 건 아니지만 그만큼 승인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시장은 해석하고 있다는 겁니다. 다만, 이후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국 증권예탁결제원에서 삭제됐다는 내용을,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가운데 하나가 한 X 이용자의 게시글을 인용해 전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진위 여부를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또, 비트코인 현물 ETF 허가 기대감에 비트코인이 폭등하자, 공매도 포지션 청산에 따른 숏스퀴즈가 비트코인 가격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암호화폐 자료 제공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에만 2억7,545만 달러 정도, 또 월요일에도 약 1억 44만 달러 정도의 매도 포지션 청산 물량이 나왔다고 합니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이제 암호화폐 투자가 더 이상 단순한 유행성 투자가 아니며, 일종의 안정적인 장기투자 상품으로 봐도 된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오늘 장 상승 상위 약 10개 이상의 ETF들이 거의 다 암호화폐와 직간접적인 관계가 있다고 해도 무방한 하루였습니다.
4. 다음은 ‘크레인셰어즈 항셍 기술주 ETF’, 티커명 KTEC입니다. 중국 항셍 기술주들을 담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적자 재정 규모를 국내총생산 GDP의 3.8%로 확대한다고 발표했죠? 1조 위안대 추가 국채 발행을 승인할 예정이기 때문인데요, 중국 정부의 경기침체 방지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고의 노력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 GDP, 그리고 9월 소비와 산업 지표도 예상을 상회하는 등, 중국 경제의 반등이 예측되는 가운데, 중국 관련 ETF들이 좋은 흐름을 보여줬습니다.
5. 다음은 ‘아크 이노베이션 ETF’, 티커명 ARKK입니다. 캐시 우드의 펀드로, 저평가 성장주를 따르고 있습니다. 아크 이노베이션 ETF가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보유 종목들의 수익률이 좋아서죠? 코인베이스와 2U 등이 각각 장중 한때 각각 14%와 11% 급등했습니다.
6. 지금부터는 하락 ETF 살펴볼 텐데요, ‘심플리파이 테일리스크 스트래티지 ETF’, 티커명 CYA입니다. 대폭락장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국채금리의 상승세가 잠시나마 안정되고 기업들의 호실적이 대거 대두되며 미증시가 오늘 반등했습니다. 미국의 10월 S&P 글로벌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도 50을 웃돌며 확장세로 집계됐죠? 미증시 랠리에 힘입어 미증시 약세, 혹은 변동성과 관련된 상품들이 오늘 하락 ETF 상단을 거의 대부분 메웠습니다.
7. 마지막은 ‘미국 브렌트유 ETF’, 티커명 BNO입니다. 오늘 국제유가가 또한번 2% 넘게 급락했죠? 3거래일째 하락인데요, 유럽의 부진한 경제지표의 파장입니다. 오늘 유로존의 10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 PMI와 독일의 10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 PMI가 모두 50을 밑돌며 예상을 하회했고요, 영국의 10월 합성구매관리자지수 PMI도 9개월래 최저치까지 주저앉았습니다. 중동 지역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각국의 외교적 노력 강화 역시 유가를 진정시키는 데 한 몫을 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또,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 발표도 대기 중이죠? 일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유가를 또 한 번 끌어내렸습니다. 원유 시장은 유가에 대한 상승 촉매제는 몇 주 안에 모두 사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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