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음악과 함께 응원·위로 건네는 영화들 [D:영화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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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 10월 1일에 지어져 전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광주 극장은 오늘도 꿋꿋하게 영화를 상영 중이다.
88년의 시간 속에서 언제나 같은 얼굴로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어 광주극장은 존재만으로도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오랜 시간 속에서 버티고 존재하고 버텨왔던 광주 극장의 풍경은 여덟 뮤지션들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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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 10월 1일에 지어져 전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광주 극장은 오늘도 꿋꿋하게 영화를 상영 중이다. 88년의 시간 속에서 언제나 같은 얼굴로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어 광주극장은 존재만으로도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이 곳에서 김일주, 고상지&이자원, 곽푸른하늘, 김사월,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아마도이자람밴드, 정우, 최고은&주소영 등 인디 뮤지션 8팀이 모였다.
광주 출신인 뮤지션 최고은은, 자신과 가까운 뮤지션들을 광주극장으로 초대해 라이브 공연을 여는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 프로젝트가 다큐멘터리 '존재하고 벼텨내기'로 만들어졌다. 팬데믹 기간 동안 위기 속에 놓은 극장에서 무대를 잃은 뮤지션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주제에 따라 배열하고 뮤지션들의 라이브와 인터뷰 사이 독특한 인서트를 추가하는 등 섬세하고 위트 있는 연출도 눈에 띈다.
특히 영화는 극장의 복도, 상영관, 대기실 등을 카메라로 보여주며 마치 광주 극장의 한 가운데로 관객을 데려간다. 여기에서 노래 하는 뮤지션들의 음악은 자신들에 대한 자전적인 고백이자 앞으로도 무너지지 않겠다는 다짐이 된다. 이와 함께 모든 존재하고 버텨내는 모두의 삶을 향한 응원이 된다.
광주 극장이라는 공간이 주는 배경과 힘이 강하다. 오랜 시간 속에서 버티고 존재하고 버텨왔던 광주 극장의 풍경은 여덟 뮤지션들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광주 극장은 역사적 장소의 보존이라는 의미를 넘어 그 공간에 쌓인 추억과 이야기들이 미래에도 회자되길 이어져야 한다는 의도 아래 고향사랑 지정 기부 모금 '광주극장 100년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기도 하다.
변영주 감독은 "서울에 있는 수많은 오래된 극장들이 부서지고 없어졌다. 수많은 사람의 역사 속에서 남아있던 극장들이 지금 존재조차 하고 있지 않다. 광주 극장은 곧 100년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 극장을 지키려고 애를 쓰고 있다"라면서 기부 챌린지를 독려해 눈길을 끌었다. 극장의 특성과 기획이 시너지를 이룬 영리한 프로젝트인 셈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블루 자이언트'도 세계 최고 재즈 플레이어에 도전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꿈을 위해 가치있게 존재하는 것들을 응원하게 만든다.
전 세계 1100만 부 판매를 기록한 동명의 원작 만화 '블루 자이언트'를 애니메이션 영화화한 작품으로 세계 최고 재즈 플레이어에 도전하는 색소폰 연주자 다이, 천재 피아니스트 유키노리, 초보 드러머 슌지, 세 사람이 결성한 밴드 재즈의 격렬하고 치열한 음악세계를 구현했다. 로튼 토마토는 뽑은 역대 최고 애니메이션으로 선정했다.
고난에도 꿈을 향해가는 청춘들의 이야기와 함께 음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재즈 앨범상을 수상한 피아니스트 우에하라 히로미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했으며 다이와 슌지 연주자들도 엄정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다. 전체 영화에서 30분 이상을 라이브로 재즈가 연주로 할애했다.
두 작품은 영화도 음악도 모두 놓치지 않아 수작으로 평가된다. 좋아하는 것들을 가치있게 그려나가고 있는 사람들 속에서 관객들의 마음 속으로 똑바로 걸어나간다는 점에서 필람 영화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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