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개막 2연승... '오기노 매직' 또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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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OK금융그룹은 24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19-25 25-23 17-25 25-20 15-11)로 이겼다.
KB손해보험도 끝까지 쫓아갔으나, OK금융그룹이 힘겹게 2세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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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24일 KB손해보험전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 KOVO |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OK금융그룹은 24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19-25 25-23 17-25 25-20 15-11)로 이겼다.
이로써 개막 2연승을 질주한 OK금융그룹은 승점 5점을 쌓으며 삼성화재와 동률이 됐으나,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OK금융그룹-KB손해보험 '장군멍군' 접전
초반 분위기는 KB손해보험이 좋았다. 1세트에서 블로킹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에 OK금융그룹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이진성의 공격 범실, 곽명우의 오버네트 등으로 점수를 헌납했다.
2세트는 가장 접전이었다. OK금융그룹이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를 바탕으로 KB손해보험의 공격을 막아냈고, 레오의 공격이 살아났다. KB손해보험도 끝까지 쫓아갔으나, OK금융그룹이 힘겹게 2세트를 따냈다.
KB손해보험은 다시 힘을 냈다. 3세트 시작과 함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연속 4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특히 비예나는 레오의 공격을 연거푸 가로막았고, 상대 블로커 3명을 뚫어내는 오픈 공격 등으로 혼자서 9점을 올렸다.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KB손해보험은 황경민이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3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OK금융그룹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7로 맞서다가 생다의 네트 터치로 앞서나가더니 차지환의 오픈 공격, 레오의 블로킹 등으로 달아났다. 반면에 KB손해보험은 4세트에서만 범실을 9개나 저질렀다.
▲ 프로배구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
ⓒ KOVO |
접전은 마지막 5세트에서야 끝났다. 7-6으로 앞서던 OK손해보험은 황경민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한 듯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세터 황승민이 토스할 때 손이 네트에 넘어간 것으로 드러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OK금융그룹은 레오가 블로킹과 오픈 공격으로 쐐기를 박는 점수를 올렸고, 매치 포인트에서 송희채의 스파이크가 KB손해보험 코트에 꽂히면서 뜨거웠던 경기가 막을 내렸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OK금융그룹은 남자 프로배구 사상 처음으로 일본 출신 오기노 마사지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유럽의 선 굵은 배구보다는 안정적이고 정교한 배구로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전략이다.
오기노 감독은 부임 두 달 만에 첫 실전 무대인 지난 8월 컵대회에서 OK금융그룹을 우승을 이끌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OK금융그룹은 정규시즌에서도 과감하고 강력한 서브보다는 안정적인 서브를 선호했고, 블로킹과 디그로 공격 찬스를 잡았다. 최근 힘과 속도를 강조하는 배구와는 거꾸로 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오기노 감독은 컵대회 우승에 이어 정규시즌에서도 개막 2연승을 거두며 자신의 배구를 증명하고 있다.
OK금융그룹은 오는 27일 2위 자리를 다투는 삼성화재와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화재도 올 시즌 2승 1패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과연 오기노 감독의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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