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사립대 의료 인력 수도권으로 빠져 나간다…지방 의료 공백 불가피

김영균 2023. 10. 2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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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사제와 지방 국립대 의대 신설없이는 지방의 의료 공백 해소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사진,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을)은 "현재 의대정원이 적은 사립대부터 증원이 이뤄질 경우 지방 사립대 중 상당수가 부속병원과 협력병원을 수도권에 두고 있는데 따라 의료 인력 유출로 인해 지방의 의료 공백은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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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용 “지방 국립대 의대 신설해야”
지방 사립대 부속·협력병원 수도권 운영
한림대 79.5%, 울산대 76.3% 등 수도권 취업


지방의사제와 지방 국립대 의대 신설없이는 지방의 의료 공백 해소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사진,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을)은 “현재 의대정원이 적은 사립대부터 증원이 이뤄질 경우 지방 사립대 중 상당수가 부속병원과 협력병원을 수도권에 두고 있는데 따라 의료 인력 유출로 인해 지방의 의료 공백은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방 사립대 의대정원 증원이 이뤄져도 의사 면허 취득 후 많은 사립대 의대 출신 의료 인력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면서 지방 의료인력 양성에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전국 사립대 의대 부속병원과 협력병원 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전체 사립대 의대 30곳 가운데 수도권 사립대 의대 12곳을 제외한 지방 사립대 18곳의 절반인 사립대 의대 9곳이 수도권에 부속병원과 협력병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수도권 사립대 의대 12곳 가운데 비수도권에 부속병원이나 협력병원을 두고 있는 경우는 4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 의원은 “수도권 소재 사립대 의대가 비수도권 지역에 부속병원과 협력병원을 두고 있다고 하더라도 규모면에서 수도권 병원에 비해 작다”면서 “부속병원과 협력병원이 의대생의 실험실습과 인턴 및 전공의 수련병원이라는 점에서 의료환경의 차이로 의대생의 선호가 낮을 것은 자명하다”고 말했다.

부속병원과 협력병원을 수도권에 두고 의대생을 교육하거나 인턴과 전공의를 수련시키는 사립대 의대는 인제대 , 순천향대 , 가톨릭관동대 , 동국대 , 을지대 , 원광대 , 건국대 , 한림대 , 울산대 등이다.

서 의원은 “비수도권 사립대 의대 부속병원과 협력병원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의사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인해 지방의 의사 부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림대 의대 2021년 졸업생의 79.5%가 수도권에 취업했으며, 울산대 76.3%, 순천향대 75.9%도 수도권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 의원은 “지방 사립대에 의대정원을 배정했지만 결과적으로 상당수의 사립대 의대가 수도권에 부속병원과 협력병원을 통해 의사인력을 유출하고 있다”면서 “의대정원 증원의 필요성이 지방 의료공백 해소와 필수의료인력 양성이라는 점에서 지방의사제 도입과 지방 국립대 의대 신설 등 실질적으로 지방 의료공백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광양=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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