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은 차트 아웃인데…뉴진스 ‘갓즈’, MV차트 상위권 달리는 이유 [줌인]

권혜미 2023. 10. 25. 08: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뉴진스 파워가 ‘롤드컵’에도 통했다.

최근 유튜브가 발표한 ‘유튜브 음악 차트 및 통계’에 따르면 국내 인기 뮤직 비디오 톱100(10월 13일~10월 19일) 중 뉴진스의 ‘갓즈’가 조회수 62만6266회로 6위를 차지했다. 5위 안으로는 임영웅 ‘두 올 다이’(Do or Die), 아이브 ‘배디’(Baddie), 악뮤 ‘러브 리’(Love Lee) 등이 이름을 올렸다.

눈에 띄는 점은 ‘갓즈’가 국내 음원차트 멜론, 벅스, 지니뮤직 등에서는 톱100 차트(24일 기준)에도 진입하지 못한 반면, 뮤직비디오 차트에서는 꾸준히 상위권에 안착했다는 점이다. 지난 4일 ‘갓즈’ 발매 후 첫 주(10월 6일~10월 12일) 동안 같은 차트에서 3위를 기록했다. 총 조회수는 2680만 회(24일 기준)를 훌쩍 넘었다. 다만 ‘갓즈’는 발매 당일 스포티파이에서 260만 회 이상 스트리밍됐을 정도로 해외 음원차트에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갓즈’는 뉴진스의 정식 앨범이 아닌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주제곡이다. 2009년 미국 라이엇게임즈가 출시한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되는 PC게임으로 월 플레이어 수 1억 명을 돌파한 인기 게임이다. 매년 10월 개최되는 ‘롤드컵’ 또한 E스포츠 대회 중 가장 많은 시청자 수 기록을 보유 중이다. 올해는 지난 10일 개최돼 오는 11월 19일까지 열린다.

사진=뉴진스 '갓즈' 뮤직비디오 캡처
그렇다면 ‘갓즈’가 국내에서 음원보다 뮤직비디오가 더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10년간 지속된 ‘롤드컵’ 주제가와 뮤직비디오는 ‘롤’을 상징하는 중요한 콘텐츠다. 고퀄리티로 유명한 ‘롤드컵’ 뮤직비디오는 언제나 ‘롤’ 게임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다”며 “‘갓즈’의 경우 데프트(김혁규) 선수의 삶 전반을 다룬 감동적 이야기와 글로벌 인기 그룹 뉴진스 파워가 함께 맞물려 뮤직비디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설명대로 ‘갓즈’ 뮤직비디오에는 데프트(김혁규)의 서사가 담겨있다. 라이엇게임즈는 2014년부터 매해 ‘롤드컵’ 주제곡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해왔는데, 이 뮤직비디오에는 늘 지난해 ‘롤드컵’ 우승자의 서사가 담겼다. ‘갓즈’에는 2022년 ‘롤드컵’ 우승자인 데프트의 대회 도전기가 자세히 담겼다. 고등학생 데프트는 2013년 같은 나이, 같은 마포고등학교 출신인 ‘롤’ 최고의 스타 페이커(이상혁)를 바라보며 결의를 다진다. 이후 데프트는 2014년, 2015년, 2018년, 2020년 당시 세계 유수 팀들에 연이어 패배한다. 하지만 지난해 DRX 팀과 무대에 선 데프트는 결승에서 페이커가 속한 팀 T1을 꺾고 최종 우승하며 한 편의 청춘 드라마를 썼다.

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정신을 제대로 증명한 데프트와 뉴진스가 만난 만큼 롤 팬들에겐 반응이 뜨거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뉴진스가 K팝 그룹 완전체 최초로 ‘롤드컵’ 주제가를 단독으로 부른 것이기에 뉴진스의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데프트는 지난 4월 ‘갓즈’ 감상회에서 “너무 멋있는 노래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결승에 올라가면 (뉴진스를)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꼭 결승에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뉴진스와 데프트의 만남이 실제 성사될 수 있을지, K팝 팬들과 롤 플레이어들이 2023 ‘롤드컵’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