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슈퍼, 경계 허문 통합 소싱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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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와 슈퍼가 본격적으로 통합 소싱 작업에 진전을 보이며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청신호'가 켜졌다.
전문가들은 그간 마트·슈퍼 간 발생하던 추가 비용과 인력 낭비가 통합 소싱을 통해 크게 줄었고, 불필요한 중복 작업이 없어지며 두 사업 부문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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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부터 실적 개선 흐름 뚜렷
통합 소싱으로 인력 낭비·추가 비용 줄어
롯데마트와 슈퍼가 본격적으로 통합 소싱 작업에 진전을 보이며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청신호’가 켜졌다. 기존에 마트와 슈퍼 간에 있었던 중복 작업이 크게 줄어들며, 영업 효율성이 극대화된 결과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 할인점(마트)과 슈퍼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420억원, 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1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은 각각 1조5660억원, 325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590억원·3520억원) 대비 소폭 증가하거나 비슷했다. 롯데쇼핑 내 사업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백화점의 영업이익이 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가량 떨어지고, 홈쇼핑의 영업이익이 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가량 하락했지만, 이를 할인점과 슈퍼가 상쇄하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도 기대치(3.82조원·1424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그간 마트·슈퍼 간 발생하던 추가 비용과 인력 낭비가 통합 소싱을 통해 크게 줄었고, 불필요한 중복 작업이 없어지며 두 사업 부문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분석한다. 그동안 마트와 슈퍼는 비슷한 상품을 취급하면서도 상품 코드부터 소싱 시스템까지 모두 달라 상호 시너지를 내기 어려운 구조였다. 이에 강성현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발주, 상품 관리, 데이터 분석 등 모든 업무를 마트와 슈퍼가 통합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통합 소싱 작업을 추진했다. 지난 7월 1일엔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온라인몰인 롯데마트몰과 롯데슈퍼프레시 통합 작업도 완료했다. 롯데마트몰이 롯데슈퍼프레시가 제공하던 서비스를 그대로 흡수해 운영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작업의 성과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의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 2분기 마트 매출은 1조4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으나, 영업적자는 70억원에서 30억원으로 크게 줄었고, 슈퍼 매출은 3250억원으로 2.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롯데마트는 2025년을 목표로 통합 소싱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향후엔 롯데마트와 슈퍼 모두 기존의 정형화된 포맷을 벗어나 그로서리에 특화된 전문매장으로 순차적으로 탈바꿈한다는 게 목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통합 소싱 작업이 기존의 모든 틀을 바꾸는 개념이라 앞으로 2~3년 정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나, 내부에선 성과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작업이 진전되는 만큼 실적 개선 흐름도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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