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바람 솔솔…올 서울서 아파트값 유일하게 오른 이 지역

배재성 2023. 10. 2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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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 전망대 너머로 아파트 단지와 재건축 진행 단지 등이 보이고 있다. 뉴스1

송파구가 올해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오른 유일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초 재건축 관련 규제가 완화하면서 재건축 기대감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25일 부동산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KB부동산의 아파트 매매가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연초 대비 전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4.89%로 집계됐다. 이 기간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4.44%로 전국 평균과 유사했다.

크게 강남과 강북으로 권역을 나누면 두 지역 모두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폭에서 차이가 났다.

강북 14개구의 변동률은 -6.08%를 기록했으나, 강남 11개 구의 경우 -2.93%로 강북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송파구의 매매가 변동률은 1.16%를 기록해 서울 내 지역 가운데 유일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외에 강남구(-0.54%), 양천구(-1.09%), 강동구(-1.30%) 등도 1%대의 작은 낙폭을 보였다.

강북권에서는 하락 폭이 가장 작은 용산구가 -2.69%의 변동률을 기록하고 나머지는 -3∼-8%대의 변동률을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강남권에 비해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은 도봉구(-8.16%)였고 이어 노원구(-7.70%), 구로구(-7.04%), 강북구(-6.98%), 중랑구(-6.86%), 성북구(-6.49%) 등의 순이었다.

송파구의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재건축 기대감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송파구는 그간 강력한 규제로 재건축이 어려웠으나, 올해 초 관련 규제가 완화하면서 ‘잠실주공5단지’ 등 재건축 단지의 몸값이 올랐다.

지난달 잠실주공5단지의 전용면적 76㎡는 25억9000만원(7층)에 거래됐는데, 이는 올해 1월(19억8350만원·2층)과 2월(18억7560만원·4층)보다 큰폭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시 중에서는 과천시(1.77%)와 논산시(0.83%)만 상승세를 보였다. 구 단위로 낮춰도 서울 송파구 외에 성남 수정구(0.51%)만 아파트값이 올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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