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물범 사체들이 해안가 가득…아르헨서 무슨일이

권남영 2023. 10. 25. 07: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코끼리물범이 집단 폐사한 것과 관련해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다.

2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야생동물보존협회(WCS)에 따르면 최근 남부 추부트주 발데스 반도 해안가에서 코끼리물범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집단 폐사, 조류인플루엔자 영향 가능성
아르헨티나 해안가에서 발견된 남방코끼리물범 사체. 아르헨티나 야생동물보존협회 보도자료, 연합뉴스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코끼리물범이 집단 폐사한 것과 관련해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다.

2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야생동물보존협회(WCS)에 따르면 최근 남부 추부트주 발데스 반도 해안가에서 코끼리물범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부에노스아이레스 중앙국립대 연구팀과 함께 실태 조사에 나선 WCS는 죽은 개체는 주로 새끼 코끼리물범이라고 밝혔다. 추부트 지역은 남방코끼리물범 주 서식지다.

주목할 점은 새끼 폐사율이다. 올해는 폐사율이 이례적으로 높은 56~74%로 나타났다. WCS는 관련 보고서에서 “일반적으로 남방코끼리물범 번식기(9~10월) 동안 새끼 폐사율은 1% 미만으로 유지된다”며 “그 기록은 아르헨티나에서 지난 수십년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성체 개체 수 역시 평소보다 40~70% 감소했다고 WCS는 덧붙였다.

연구팀은 코끼리물범들이 죽기 전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체에서 발견된 임상 징후에 따른 추정이다. 실제 현지에서는 제비갈매기를 비롯해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려 죽은 개체들이 여럿 발견되기도 했다.

WCS는 “(코끼리물범) 사체에서 샘플을 채취해 고병원성(H5N1)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만약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된다면 이는 코끼리물범의 대량 폐사에 조류인플루엔자가 영향을 미친 세계 최초의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