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군살 ‘쏙’, 성능은 ‘쑥’…차별점 확실한 아이폰15프로맥스
A17프로 칩셋 성능·발열 모두 개선
아이폰 최초 티타늄, '무게' 체감 확실
"가벼운데 '미친' 성능"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애플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15' 시리즈를 일주일 넘게 사용해보고 느낀 소감이다. 발열을 비롯해 변색, 번인 등 역대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잡음을 만든 아이폰15 프로맥스 모델은 '역대' 아이폰 제품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아이폰15 프로맥스와 전작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게'다. 스펙상으로 따져보면 전작인 아이폰14 프로 맥스(240g)와 비교하면 19g 가볍고 기자 개인 스마트폰인 갤럭시S23울트라(253g)무게보다는 13g 적다.
하지만 숫자상으로 느껴지지 않는 무게의 차이는 상당했다. 최근 스마트폰이 '벽돌폰'이라 불릴 만큼 무거운 게 보편화된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장점으로 꼽힐 만하다. 무게를 낮춘 역할을 한건 아이폰15 프로 라인업부터 적용된 티타늄 프레임 덕분이다. 티타늄은 강도에 비해 무게가 가벼운 물질로 무게에 민감한 우주선이나 대형 전자제품에만 사용되다 올해 처음 모바일 제품에도 적용됐다.
아이폰15프로맥스를 사용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카메라였다. 최대 4800만화소 고화질 사진 촬영은 물론 광학 5배 줌은 사진을 보다 선명하게 뽑아낸다. 새로 탑재된 메인, 초광각 렌즈에 망원 렌즈 덕분에 사진을 당겨 찍더라도 화소수가 깨지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폰=성능'이라는 공식도 재확인됐다. 스마트폰 성능 확인에 쓰이는 벤치마크 프로그램 '긱벤치6'으로 아이폰15 프로맥스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을 측정한 결과, 싱글코어 점수는 2895점, 멀티코어 점수는 7185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23울트라(싱글 1580점·멀티코어 4669점)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이자 아이폰14 프로맥스(싱글 1872점·멀티코어 5455점)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싱글코어는 전화나 문자전송 등 같은 단일 작업에서의 성능을, 멀티코어는 게임 등 고사양 작업 시 성능을 의미한다. 점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더욱 쾌적한 사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도 갤럭시보다 우수했다. 벤치마크 프로그램 '3D마크 와일드 라이프 익스트림' 결과, 아이폰15 프로맥스는 갤럭시S23울트라(3773점)보다 297점 높은 4070점이 나왔다. 3D마크 와일드 라이프 익스트림은 1분간 20회씩 최고품질의 영상을 실행시켜 기기 성능을 체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런 성능 변화는 모바일 제품에 새롭게 추가된 A17 바이오닉의 능력 덕분이다. 애플에 따르면, A17 프로는 업계 최초 3나노미터급 칩으로, 마이크로 아키텍처와 디자인 개선으로 덕에 전작보다 최대 10% 더 빠르고 GPU는 최대 20% 더 좋아졌다.
성능 변화는 배터리 사용시간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애플은 아이폰15 프로맥스의 배터리가 온종일 사용 가능하다고 강조한 바 있는데, 실제 완충 후 하루 하고 반나절 정도는 거뜬히 사용할 수 있었다. 또 거의 모든 애플리케이션(앱)은 120㎐ 주사율 지원 디스플레이에서 순조롭게 돌아갔고 고사양 게임들도 즐기는데 별 무리 없었다.
출시 직후 논란된 발열 문제도 확실히 개선된 듯했다. 기자가 호요버스의 '원신'을 약 1시간 동안 플레이해본 결과, 미약한 발열만 느껴졌다. 원신은 스마트폰 게임 성능 등을 확인할 때 주로 쓰이는 대표 게임이다. 또 3D 마크 와일드 라이프 익스트림 테스트 결과 직후 갤럭시S23울트라는 '온기'를 느낄 수 있었지만, 아이폰15프로맥스는 평상시와 같은 수준이었다.
아이폰15 프로맥스는 블랙 티타늄·화이트 티타늄·블루 티타늄·내추럴 티타늄 등 총 4개 색상으로 나오며 공식 출고가는 190만원(256GB), 220만원(512GB), 250만원(1TB)이다. 약 1주일간 사용해 본 아이폰15프로맥스는 상당한 매력을 지닌 스마트폰이라 평가할 수 있다. 기존 아이폰 이용자 중 기본라인업(일반·플러스) 이용자라면 "아이폰15프로맥스로 충분히 바꿔도 될 만 한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디만 기존 안드로이드 이용자가 아이폰으로 넘어가기에는 몇 가지 불편함을 감내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애플페이, 정확히는 교통카드 지원 여부다. 애플페이는 지난 3월 국내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아직까지 교통카드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만약 기존 삼성페이를 이용하던 사용자가 애플제품으로 넘어갈 경우 몇 가지 남은 편리한 삶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 녹음 기능도 있다. 최근 SK텔레콤 인공지능(AI)비서 에이닷에서 아이폰 사용자도 통화 녹음을 할 수 있는 '에이닷 전화' 기능을 출시하긴 했지만, 해당 서비스는 SK텔레콤 가입자만 이용 가능하다. 즉 KT와 LG유플러스 가입자는 사용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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