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 하루천자]쓰레기 담고 달리기, ESG 시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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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전 10시, 인천 남동근린공원 경기장에 140여명의 사람이 모였다.
최근 인천 남동산단서 진행된 플로깅도 '산업단지 ESG'와 '청정한 산업환경'의 확산을 위한 공동 결의 대회가 병행됐다.
직원들과 함께 쓰레기를 줍고 달리는 플로깅으로 산단공과 입주기업이 함께 ESG 경영의 첫발을 내디딘다는 얘기다.
지금은 중요도에 따라 ESG 확산 활동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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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전 10시, 인천 남동근린공원 경기장에 140여명의 사람이 모였다. 가벼운 복장에 운동화 차림, 체육대회라도 열리나 싶다. 그런데 저마다 손에는 파란 쓰레기봉투와 커다란 집게를 들고 있다. 이들은 남동근린공원을 출발해 남동산업단지 인근을 뛰며 쓰레기를 주웠다.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plogging)' 활동을 펼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단지공단과 산업집적지경쟁력강화사업(클러스터사업)에 참가하는 산업단지 입주 기업 직원이 참여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입주 중소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을 위해 각 지역본부, 산업단지별로 캠페인과 플로깅을 실시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인천 남동산단서 진행된 플로깅도 '산업단지 ESG'와 '청정한 산업환경'의 확산을 위한 공동 결의 대회가 병행됐다. 직원들과 함께 쓰레기를 줍고 달리는 플로깅으로 산단공과 입주기업이 함께 ESG 경영의 첫발을 내디딘다는 얘기다.
그도 그럴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한 경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중소기업 중에선 ESG 경영 준비가 되지 않은 경우가 70% 이상이다. 또한 기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ESG 분야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순으로 조사됐다. 지금은 중요도에 따라 ESG 확산 활동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산단공 서울지역본부도 지난달 입주 기업 ESG 확산을 위한 'G밸리 쓰담달리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쓰레기를 담고 달리기를 줄인 '쓰담달리기'는 플로깅을 의미하는 우리말이다. G밸리 쓰담달리기 행사는 지난해에 시작해 올해 2년째 하고 있다.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 인근을 달리며 200명이 플로깅을 하는 장면은 이제 인근 직장인과 상인들 사이서도 화제다. G밸리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의 건강 증진과 더불어 쾌적한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참가자들의 호응도 좋아 올해는 100여명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 게시물을 올렸다. 의무가 아니지만 참가자의 절반이 SNS를 통해 쓰담 달리기를 알린 것이다.
특히 G밸리 쓰담 달리기 캠페인은 참가자 1인당 1만원을 산단공이 적립해 기부한다. 지난해와 올해 모두 200만원의 목표액을 달성해 기부했다. 올해는 지역 장학재단인 재단법인 금천미래장학회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김성기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장은 "이 캠페인을 통해 입주기업과 함께 친환경 가치를 실천하고 더불어 근로자의 건강도 다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ESG 경영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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