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역대급 시즌' 보인다…벌써 EPL 7골·1도움 폭발 '무서운 기세'
김명석 2023. 10. 25. 05:31
손흥민(토트넘)이 또 날아올랐다. 팀의 선두 도약을 이끄는 결승골뿐만 아니라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 어시스트까지 더했다. 골망을 세차게 흔든 특유의 슈팅에 상대의 허를 찌른 어시스트까지. 상대팀 입장에선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다.
무대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풀럼전이었다. ‘캡틴’ 손흥민은 어김없이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섰다. 히샬리송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의 지원 사격을 받아 해결사 임무를 맡았다.
전반 36분 결실을 맺었다. 손흥민은 전방 압박 후 찾아온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히샬리송이 내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골키퍼가 손을 채 뻗기도 전에 골문 상단 구석에 꽂혔다. 원톱 배치 후 대부분의 골이 문전에서 마지막 마침표를 찍는 과정에서 나왔다면, 이번엔 오랜만에 손흥민 특유의 슈팅력이 빛난 골이었다.
이 골로 만족하지 않았다. 상대 추격이 거세지던 후반 9분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아크 왼쪽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오른발로 컨트롤해 슈팅 각도를 만들었다. 언제, 어디서든 슈팅이 가능한 손흥민이 슈팅을 준비하자 상대 수비도, 골키퍼도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직접 슈팅을 통해 멀티골을 노려볼 수도 있었던 상황. 손흥민은 상대의 허를 제대로 찔렀다. 슈팅 각도를 만들고도 왼쪽을 파고들던 매디슨에게 패스를 건넸다. 슈팅을 막으려던 수비수 중심이 흔들리면서 매디슨과 골키퍼의 완벽한 일대일 기회가 만들어졌다. 매디슨은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에게도 시즌 첫 어시스트의 기록이 남았다.
팀이 이기고 있는 만큼 멀티골에 대한 욕심도 노려볼 만했다. 손흥민은 그러나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에 더 초점을 맞췄다. 과감한 슈팅 시도보다는 더 확실한 득점 기회를 찾아 패스를 건네 골을 이끌어냈다. 언제든 직접 해결할 수 있는 데다 이타적인 플레이까지 가능하니, 상대 수비 입장에선 매우 더 부담스러운 공격수다. 시즌 초반 눈부신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의 현재 위치다.
현지 극찬도 쏟아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9점을 줬다.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한 눈부신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을 뿐만 아니라 매디슨의 추가골 장면에선 (슈팅 대신) 올바른 결정을 했다”며 역시 최고 평점인 9점을 줬다. 스탯을 기반으로 한 각종 매체 평점 역시 최고점이었다.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맨 오브 더 매치)가 손흥민이라는 데 이견도 없었다.
이날 1골·1도움을 더하면서 손흥민의 올시즌 EPL 공격 포인트는 8개(7골·1도움)가 됐다. 개막 9경기 만에 지난 시즌 기록(16개·10골 6도움)의 절반을 채웠고, 특히 득점 수는 벌써 3골 차로 다가섰다. 2021~22시즌 23골로 EPL 득점왕에 오른 뒤 한풀 꺾였던 기세가 완전한 반등을 이뤄낸 모양새다. 여전히 풀타임을 소화하지는 못할 만큼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올 시즌 손흥민의 ‘역대급 시즌’이 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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