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새 하원의장 후보로 에머...매카시 해임후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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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에서 의장 공석 체제가 3주 이상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수당인 공화당이 새 의장 후보로 톰 에머(62) 원내 수석부대표를 선출했다.
62세인 에머 후보는 하원 공화당에서 하원의장, 원내대표에 이어 서열 3위다.
다만 에머 후보에게 표를 던지지 않겠다는 공화당 의원들이 20명 이상 확인되면서 하원의장 선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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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에서 의장 공석 체제가 3주 이상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수당인 공화당이 새 의장 후보로 톰 에머(62) 원내 수석부대표를 선출했다.
공화당은 24일(현지시간) 오전 비공개로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투표 직전 후보직에서 사퇴한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 세 차례 투표에서 낙선한 짐 조던 법사위원장에 이은 새 후보다.
당내 분열 속에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두 후보가 잇따라 고배를 마시자 이번에는 에머 후보를 비롯한 무려 9명(전날 밤 기준)이 의장직 후보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날 5차례의 비밀 투표 끝에 에머 후보는 경쟁자 마이크 존슨 의원을 117대 97로 간신히 꺾고 후보직에 올랐다.
62세인 에머 후보는 하원 공화당에서 하원의장, 원내대표에 이어 서열 3위다. 2015년부터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임해왔다. 하원은 조만간 본회의를 열어 의장 선출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다만 에머 후보에게 표를 던지지 않겠다는 공화당 의원들이 20명 이상 확인되면서 하원의장 선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른다. 현재 하원에서 공화당의 의석(221명)은 민주당(212명)보다 근소한 우위이기 때문에 이탈표를 4표 내로 최소화해야만 의장 당선이 가능한 구조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에 힘입어 의장후보로 선출됐던 조던 위원장 역시 20명 이상의 당내 이탈표를 잡지 못해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9명이 의장을 두고 싸우는 것은 하원 공화당 내 깊은 분열을 보여준다"면서 "공화당은 지난 몇주간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우려가 다가오고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신임 하원의장을 선출하고자 했으나 계속 실패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케빈 매카시 전 의장의 해임 이후 의장 공석에 따른 하원 파행 상태도 장기화하고 있다. 셧다운 가능성이 우려되는 2024회계연도 예산안 협상은 물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대한 긴급 지원 예산,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안 등에 대한 처리도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앞서 매카시 전 의장은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한 2024회계연도 임시 예산안 처리후 발의된 해임 결의안이 지난 3일 본회의를 통과하며 미 역사상 처음으로 하원의장에서 해임됐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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