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회장, 美연준 작심비판 "경제전망 100% 틀렸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놓은 경제전망이 "100% 틀렸다"며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서밋' 행사에 패널 토론자로 참석해 연준이 1년 6개월 전 내놓은 경제 전망에 대해 "100% 틀렸다"라고 지적하며 "내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조심스럽다"라고 우려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세 둔화로 인한 부정적 경제 여파를 중앙은행과 정부가 잘 대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다고도 했다. 다이먼 회장은 "재정지출은 평시(平時) 기준 최고치로 많아졌고, 중앙은행과 정부가 모든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전지전능함을 가졌다고 느끼는 정서가 있다"라고 꼬집었다.
다이먼 회장은 지난 2021년부터 연준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시장 금리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대비책을 강구했다. 다이먼 회장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혹은 그보다 남짓 더 오르든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수익률 곡선(만기 종류에 따른 채권 수익률 변화) 전체가 1%포인트 올라갈지 말지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연준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한 두 차례 하는 것은 현 상황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으며, 현재 미 국채 10년물 기준 5%에 육박한 채권시장 금리가 6% 이상으로 크게 오를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으로 해석된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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