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5년 만에 방미…블링컨 만나 미·중 정상회담 조율
왕이(王毅·사진) 중국 외교부장이 5년 반 만에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다. 미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장관이 오는 26~28일 워싱턴에서 왕 부장을 맞이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두 장관은 오는 11월 15~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동안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양자 회담 개최를 위해 의제를 최종 조율할 전망이다.
국무부는 “두 장관은 양국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고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양자 및 역내, 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미국은 외교를 통해 국익과 가치를 증진하고, 의견이 다른 문제는 해결하며, 범국가적인 공동 과제에서 진전을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바이든·시진핑 정상회담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의제·의전 등 회담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왕 부장의 워싱턴 방문은 지난 2018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왕 부장이 백악관 오벌룸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을 예방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시 주석 방미는 2017년 4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리조트에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이후 6년 만이다. 시 주석은 2012년 이후 집권 11년 차에 들어섰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했던 2015년 9월 미국을 국빈 방문한 이후 워싱턴에 초대받지 못했다.
이번 주엔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야오밍(姚明)을 포함한 중국의 경제·문화·스포츠 대표단이 뉴욕을 찾아 공개 행사를 갖는다. 시 주석 방미를 앞두고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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