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미래다] 각 도시의 ‘워커빌리티’ 평가하는 데 적용하는 방법 및 시스템 개발
서울시립대학교
서울시립대 이승재 교수 연구팀이 세계적 반향을 얻고 있는, ‘파리 15분 도시’ ‘서울 30분 도시’와 같은 각 도시의 ‘워커빌리티(walkability: 보행친화성)’를 평가하는 데 적용할 수 있는 방법 및 시스템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서울과 같은 대도시는 모빌리티 허브를 거점으로 보행·자전거를 이용해 도심으로 통행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연구결과는 글로벌 보일링(Global boiling, 지구 열대화)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교통정책들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이 연구(논문명: A Comprehensive Walkability Evaluation System for Promoting Environmental Benefits)는 교통공학과 정일호(오른쪽 사진) 박사과정이 제 1저자, 이승재(왼쪽 사진)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연구결과는 SCI급 저명 국제학술지 Nature Scientific Reports에 2023년 9월 27일자로 게재됐다.
연구는 도시의 ‘워커빌리티(walkability)’를 평가하는 방법을 보행, 대중교통, 도시 네트워크 분석을 중심으로 제안한다. 기존 도시지역 워커빌리티는 보행과 관련된 환경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졌으며, 보행 평가 항목에 대해 일부 지역 주민들의 설문 조사에 의존했다. 반면 서울시립대 연구는 포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평가를 제안한다. 공공데이터로 제공되는 보행요소를 공간적으로 집계 및 계산했으며, 대중교통 요소에 도시 네트워크 분석을 가중해 ‘걷기 좋음’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는 의의가 있다.
스마트 시티에는 기존 대중교통을 비롯해 공유 모빌리티, 자율주행, 드론 등 다양한 모빌리티가 등장한다. 한정된 도시 공간에서 교통수단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다 수단 모빌리티 스테이션을 모빌리티 허브라고 한다.
서울시립대 연구는 도시 네트워크 분석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허브가 위치할 대중교통 시설을 제시한다. 연구팀은 출발지와 도착지에 대해 통행을 매개할 수 있는 대중교통 네트워크 내에서의 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도시 네트워크 분석 지표를 활용했다. 서울 녹색 교통 지역 내에서 모빌리티 허브를 중심으로 보행·자전거를 이용해 통행할 영역을 도출한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기후위기와 넷 제로(Net zero)에 대응하는 보행 정책의 효과에 대한 정량적인 평가 방법과 환경적인 편익을 제시한 중요한 연구”라면서 “향후 스마트 시티의 모빌리티 허브와 신교통수단 거점을 중심으로 하는 대도시의 도심 통행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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