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회개 기도주간 기도문] 교회의 죄를 회개④
교회가 민족의 소망이고 교회가 살아야 나라가 사는데 한국교회가 침체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대한민국의 총체적 위기를 헤쳐 나오는 디딤돌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한국기독교분석리포트』를 2023년 6월에 발표했는데 종교별 호감도의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불교의 호감도가 32.9%, 가톨릭이 29.9%, 개신교는 6.8%로 유교의 11.3%보다 낮고 샤머니즘 3.9%보다 조금 높은 결과 보고입니다. 교회가 혐오의 대상이 되어 세상이 교회를 우려하고 걱정하는 시대에 이르렀습니다.
우리를 더 걱정하게 하는 것은 교회 성장이 침체에 이른 통계입니다. 지난 7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측 보고에 따르면 2020년 239만 2919명이었던 교인수가 2022년 230만 2682명으로 나타나 2년 만에 9만 명 이상이 감소했다(한국기독공보 2023. 8. 1)는 보도입니다. 타 교단의 상황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심각한 위기에도 교회는 위기불감증에 걸려 현실에 안주하며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고 교회 개혁에 대한 의지 역시 약하기만 합니다. 가슴을 찢는 통회와 회개가 있어야 할 교회가 코로나 이후 무기력증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살아야 나라와 민족이 사는데 교회가 일어나 빛을 발하게 하옵소서.
1. 의로우신 하나님, 한국교회가 진실하지 못했던 죄와 우리 목회자가 진리만 전해야 했는데 때로 잘못된 이념과 사사로운 욕망에 빠져 거짓을 퍼뜨려 세상을 오염시킨 죄, 또한 외식과 탐심의 올무와 함정에 빠져 성령의 사람으로 선한 청지기 사명을 다하지 못한 불충을 회개합니다.
2.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그릇된 해석과 오류로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보존하라는 문화명령을 어기고 탐욕에 빠져 무절제한 개발로 인류가 큰 재해로 고통하는데 이를 외면한 우리의 죄와 땅이 탄식하고 신음하게 한 죄를 회개합니다.
3. 이단 사이비와 반기독교 세력들이 번창하여 교회에 스며들도록 틈을 보인 우리의 방심과 거룩의 둑이 무너져 버린 세속화된 우리의 자화상을 회개합니다. 말씀에 마음이 찔려 통회하고 성령으로 새롭게 무장되지 못함을 회개합니다.
4.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교회의 일치와 협력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죄, 진리 안에서 뿌리를 내리지 못한 교회로 인해 한국이 사이비 이단을 전 세계에 수출하는 국가가 되고 교회의 성도들을 이단에게 넘겨준 죄를 회개합니다.
5. 피로 사신 교회가 사명에 힘쓰지 못함을 용서하시고 목회자와 중직자가 협력하지 못하여 서로가 교회 성장을 가로막는 죄를 용서하소서.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강단에서 십자가의 사랑과 보혈의 능력을 전하지 못하고 천국과 지옥에 대한 말씀을 알리기 못한 죄를 회개합니다.
6. 교단의 연합이 화합을 못하고 오히려 기득권 속에 갇혀 있는 한국교회를 용서하소서. 절대적 진리가 아닌 것들을 절대화하여 교회분열의 원인을 만든 죄를 회개합니다. 교회가 민족의 소망과 등불이 되지 못하고 세상의 염려거리가 된 것을 회개합니다.
7.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심을 힘써 지키지 못하고 성령을 통한 전도 운동에 열정이 식어버린 한국교회를 긍휼히 여기시고 성령의 능력을 잃어버리고 성령을 근심케 한 우리의 죄를 회개합니다.
8. 불타는 복음의 전령자들로 복음 전도에 전력해야 하는데 불 꺼진 성도로 새신자 전도와 양육에 관심 없이 신앙 생활하는 우리의 나태함을 회개합니다. 영혼 구원에 생명을 걸지 못하고 잠자는 한국교회의 영적 게으름을 회개합니다.
9. 눈물을 잃어버린 한국교회를 보시는 우리 예수님,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지 못한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영혼 사랑에 힘쓰지 못한 죄를 용서하소서. 죽도록 충성하라 명하셨지만 식어진 심령으로 복음에 헌신하지 못한 죄를 회개합니다.
10. 우리 신앙의 선배님들 중 길선주 목사님, 주기철 목사님, 이성봉 목사님, 손양원 목사님, 김치선 목사님, 한경직 목사님들은 모두 자기 자신들보다, 자기들의 부모와 처자들보다 “하나님 사랑”과 “교회 사랑”에 전력을 다했는데 우리가 그렇게 살지 못한 죄를 회개합니다.
<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 한국기독교직장선교협의회, ANI 애니선교회 해피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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