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설’ 푸틴, 건재 과시…“많은 회의 참석할 것”
‘심정지설’이 나돌았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보란 듯이 공개 활동을 이어 나가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 회의실에서 데니스 만투로프 산업통상부 장관과 회의하면서 산업·생산 분야 보고를 받았다.
스푸트니크 등 러시아 통신사들은 푸틴 대통령과 만투로프 장관의 회의 장면을 사진 기사로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모스크바 외과의사 학술회의 개막식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인사말을 보냈다.
앞서 ‘제너럴SVR’ 텔레그램 채널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22일 밤 심정지를 일으켰으며, 의료진의 소생술을 받은 뒤 관저 내 특별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되찾았다고 주장했다.
이 채널은 과거에도 암 수술설, 초기 파킨슨병 진단설, 계단 실족 후 대변 실수설 등 푸틴 대통령의 건강에 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71세인 푸틴 대통령이 어떤 질병을 앓고 있는지 확인된 정보는 없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심정지설 관련 질문을 받고 “가짜뉴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만투로프 장관과 만날 예정이며, 많은 비공개회의에 참석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전화로 ‘국제적인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25일에는 에너지, 건설, 극동 분야 각료들과 알렉세이 밀러 가스프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하는 화상회의를 열고 겨울 준비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크렘린궁은 추가로 밝혔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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