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전 지연 이유?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전술·전략적 고려"
이스라엘이 대규모 인질 석방에 필요한 대화를 위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을 며칠 늦추는 걸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전술 및 전략적 고려때문에 지상전을 연기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할레비 참모총장은 이날 가자지구 인근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을 통해 지상전 지연의 이유를 거듭 "전술·전략적인 고려 때문"이라고 하면서 "우리는 더 잘 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하마스 테러 조직이 촉발한 전쟁의 한 중간에 있다. 하마스는 이미 도발을 후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지상) 기동 준비가 되어 있고, 정치권과 협의해 다음 단계의 형태와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나은 준비를 위해 분초까지 활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테러범들을 제거하고 인프라를 파괴할 것이며, 다음 단계를 위해 더 많은 정보를 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잡아가 억류했던 인질을 2명씩 잇따라 석방하고 있다.
지난 20일 미국인 2명을 석방했으며 23일에도 이스라엘인 인질 2명을 추가로 풀어줬다. 하마스는 현재 200명 이상의 인질을 억류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미국 국적자도 포함돼 있다.
이에 이스라엘은 대규모 인질 석방을 위한 절차를 고심 중이라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이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스라엘과 바이든 정부 모두 가자지구에서 인질을 빼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싶어한다"면서 "만약 하마스가 큰 패키지를 제안한다면 우리는 그 대가로 무엇인가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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