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尹 정부 탄생 8할은 文 책임"…윤영찬 "염치없다"
최근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내용의 책을 발간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당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을 지낸 윤영찬 민주당 의원이 "염치없다" "한심하다"고 직격했다.
윤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송영길 전 대표가 발간한 책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전 정부를 싸잡아 비난한 것을 뒤늦게 듣게 됐다"며 "집권한 지 일 년 반이 되어가는 윤석열 정부도 여태껏 전 정권 탓인데, 우리 당 전 대표까지 가세한 것인지 참으로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17일 『송영길의 선전포고』를 출판했다. 책 머리말에서 그는 윤석열 정부의 탄생의 책임을 문 전 대통령과 민주당에 돌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만들어낸 유산", "책임의 8할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의원들에게 있다"는 주장이다. 또 책에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 실패, 소득주도성장 등 부동산·경제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송 전 대표의 책 내용을 언급하며 "송 전 대표가 대선 패배 책임을 문 정부에게 돌렸다"며 "송 전 대표에게 진심으로, 진지하게 한 번은 묻고 싶다. 헌정 사상 최고 지지율로 퇴임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이어받지 못한 것이 대체 누구의 책임인가"라고 반문했다. 지난해 대선 당시 당을 이끈 송 전 대표에 패배 책임을 물은 것이다.
윤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왜 우리가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는지는 그 누구보다 송 전 대표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문 정부의 성과를 당당하게 계승하지 못하게 한 선거 전략은 누구의 판단이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해적인 '차별화' 프레임에 갇혀 우리 정부의 성과마저 깎아내린 전략을 앞장서 주도한 것은 송 전 대표"라며 "문재인 대통령 퇴임 지지율을 우리 후보에 대한 지지로 연결하지 못하고 패배한 것은 송영길 당시 대표가 이끌던 우리 민주당의 패배가 아닌가"라고 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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