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 환자 5명 중 2명 ‘이 음식’ 때문… 12개 대학병원 조사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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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흔한 급성 바이러스 간염은 '급성 A형 간염'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기간 동안 등록된 급성 간염 환자 428명 중 160명(37.4%)이 '급성 바이러스 간염'으로 진단됐다.
연구팀이 바이러스 간염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급성 A형 간염이 78.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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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바이러스 간염은 바이러스로 인해 간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잠복기를 거쳐 발열, 구토, 복통, 황달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대부분 치료를 통해 회복되지만, 만성 간 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하면 드물게 간 기능이 상실되는 간부전으로 진행되고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A형 간염은 예방 백신이 있는 만큼 만성 간 질환자는 반드시 백신을 접종하고, 항체가 없는 20대~40대 또한 접종이 권장된다. E형 간염에 대해서는 아직 백신이 없으므로 평소 손 씻기, 음식 익혀먹기, 물 끓여 마시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통해 예방해야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최광현·정숙향 교수 연구팀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 간염의 원인과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2020~2021년 국내 12개 대학병원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 자료를 수집했다. 연구기간 동안 등록된 급성 간염 환자 428명 중 160명(37.4%)이 ‘급성 바이러스 간염’으로 진단됐다.
연구팀이 바이러스 간염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급성 A형 간염이 78.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급성 E형 간염(7.5%) ▲엡스테인-바 바이러스 간염(3.1%) ▲급성 B형 간염(3.1%) ▲급성 C형 간염(1.9%) ▲거대세포바이러스 간염(1.2%) ▲헤르페스-심플렉스 바이러스 간염(0.6%) 순으로 나타났다. 입원 치료한 환자 비율은 86.7%였고, 투석치료를 받은 환자 비율은 3.2%,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 비율은 0.6%로 확인됐다. 환자 중 1.3%는 간부전을 보였지만, 간이식을 받거나 사망한 환자는 없었다. A형 간염 환자 중 40.5%는 익히지 않은 조개, 굴을 섭취했으며, E형 간염 환자의 경우 27.8%가 말린 과일을, 11.1%는 멧돼지 혈액·담즙을 먹은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팀은 A형·E형 간염은 오염된 음식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므로 높은 온도에 음식을 충분히 가열해 익혀 먹어야 하며, 특히 생고기, 육가공식품, 조개류 등의 섭취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광현 교수는 “급성 A형 간염은 항체 형성률이 낮은 20~40대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급성 E형 간염의 경우 일반인은 물론, 의료인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낮아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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