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고카페인 레모네이드’ 마시고 심정지… 의외로 카페인 많은 카페 음료는?

이해림 기자 2023. 10. 24. 2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한 카페 체인점에서 카페인 함량이 높은 음료를 모르고 마신 대학생이 사망해, 유족이 업체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유족 측 변호사는 그가 난치성 심장 질환을 관리하기 위해 의사의 권고에 따라 에너지 음료를 피해 왔으며, 사망 당일에도 해당 음료의 카페인 함량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카페 판매 녹차음료 38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카페인 함량이 165.35mg/L로 조사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녹차라떼는 커피만큼 카페인 함량이 높다. 디카페인 커피나 과일 음료에도 카페인이 들어있곤 하니, 주문하기 전 카페인 함량을 확인하는 게 권장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한 카페 체인점에서 카페인 함량이 높은 음료를 모르고 마신 대학생이 사망해, 유족이 업체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NBC 뉴스 등의 23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대 재학 중인 세라 카츠는 지난해 9월 10일 필라델피아의 한 카페 매장에서 ‘충전(Charged) 레모네이드’라는 이름의 음료를 마셨고, 몇 시간이 지나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유족 측 변호사는 그가 난치성 심장 질환을 관리하기 위해 의사의 권고에 따라 에너지 음료를 피해 왔으며, 사망 당일에도 해당 음료의 카페인 함량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카츠가 마신 레모네이드에 에너지 음료 2캔을 합친 것보다 많은 카페인이 함유돼 있었지만, 소비자에게 이 사실이 고지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심장질환을 잃는 이들에겐 음료 속 카페인 성분이 특히 치명적일 수 있어 문제다.

극단적 사례긴 하지만, 국내 카페 음료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음료를 주문하기 전에 카페인 함량을 꼭 확인하는 게 좋다. 과일 맛이 나는 일반 음료로 생각했던 메뉴에도 카페인이 들어있곤 해서다. 실제로 스타벅스 ‘딸기 아사이 레모네이드 리프레셔’엔 30mg, ‘망고 용과 레모네이드 리프레셔’엔 25mg, ‘핑크 드링크 위드 딸기 아사이 스타벅스 리프레셔’엔 30mg의 카페인이 들었다(톨사이즈 기준). 스타벅스 피지오의 경우 ‘여수 바다 자몽 피지오’엔 카페인이 없으나 ‘피치 딸기 피지오’엔 37mg, ‘쿨 라임 피지오’엔 110mg의 카페인이 들었다(톨사이즈 기준).

녹차라떼(말차라떼)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녹차엔 커피보다 카페인이 적게 들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물에 우린 녹차는 그렇다. 녹차 티백을 우린 차에는 21.1mg 정도의 카페인이 들었는데, 이는 초콜릿 한 조각(30g)에 든 카페인의 양(20mg)과 비슷하다. 그러나 카페에서 판매하는 녹차라떼(말차라떼)는 생각보다 고카페인 음료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카페 판매 녹차음료 38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카페인 함량이 165.35mg/L로 조사됐다. 300mg/L를 초과하는 제품도 3종이나 있었으며 최고치는 577.66mg/L이었다. 이는 커피의 카페인 함량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카페와 편의점 판매 커피의 카페인 함량을 조사한 결과, 아메리카노 한 잔당 카페인 평균 함량은 125mg(75∼202mg)였고, 콜드브루는 212mg(116∼404mg)였다.

디카페인 커피 역시 카페인이 소량 함유돼있을 수 있다. 디카페인 커피는 말 그대로 ‘카페인을 분리(de)한 커피’다. 그러나 분리한 후에도 카페인이 포함돼있을 수는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선 카페인을 90% 이상 제거하면 디카페인으로 표기할 수 있도록 지정해둔 상태다. 국제적으로는 97%가 제거돼야 디카페인으로 인정하고, EU에서는 99%가 제거돼야 디카페인이라고 명명하는 것에 비하면 느슨한 기준이다. 디카페인 커피를 판매하는 업체별로 카페인 함량이 다를 수 있으니,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할리스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레귤러 사이즈의 카페인 함량은 3mg이고, 스타벅스 디카페인 아이스 카페 아메리카노 톨사이즈의 카페인 함량은 10mg이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