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에 빠진 차에서 1시간 버틴 운전자 극적 구조

김준란 2023. 10. 2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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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미숙으로 저수지에 빠져 5m 깊이의 물속에 가라앉은 차량 운전자가 1시간여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수중 수색에 나섰고, 수심 5m 지점에 가라앉아 있던 차량에서 1시간여 만에 운전자를 발견해 구조했다.

차량이 물속에 완전히 잠긴 상태에서 1시간가량이나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차량 내에 에어포켓(공기층)이 형성된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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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에어포켓 형성된 덕분에 기적적으로 목숨 건져"
23일 오전 경산시 회곡 저수지에 가라앉은 차량에서 소방대원들이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경산소방서)

운전 미숙으로 저수지에 빠져 5m 깊이의 물속에 가라앉은 차량 운전자가 1시간여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24일 경북 경산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14분쯤 '경산시 용성면 희곡 저수지에 차량이 빠져 가라앉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신고를 받은 즉시 출동했으나,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차량이 물속으로 완전히 가라앉아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수중 수색에 나섰고, 수심 5m 지점에 가라앉아 있던 차량에서 1시간여 만에 운전자를 발견해 구조했다. 발견 당시 운전자는 가벼운 저체온 증상을 제외하고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이 물속에 완전히 잠긴 상태에서 1시간가량이나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차량 내에 에어포켓(공기층)이 형성된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차 내부에 형성된 에어포켓으로 운전자가 내부 호흡이 가능했고, 출동대원들의 신속한 현장 대응 덕분에 기적적으로 살 수 있었다"면서 "운전 미숙으로 인한 추락사고였고, 본인 외에 동승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차량이 침수되는 경우, 최대한 신속하게 탈출할 것을 권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침수 단계별 행동 요령에 따르면, 자동차가 완전히 침수되기 전에 차량에서 빠르게 빠져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자동차 엔진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면 시동이 꺼지고 창문이 열리지 않기 때문에, 차량이 완전히 침수되기 전에 창문을 열어두어야 한다. 창문을 미처 열지 못한 상황에서 수압으로 문도 열리지 않는다면, 창문을 깨고 탈출하는 방법이 가장 빠르다. 자동차 옆면의 유리가 제일 얇기 때문에 도구나 발을 사용해 창문 모서리를 깨고 탈출해야 한다.

김준란 기자 loveways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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