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규 "♥진송아, 10년째 갱년기라고…사기결혼 당했다" (금쪽상담소)[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박준규가 아내 진송아의 갱년기로 인한 갈등에 대해 토로했다.

2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배우 박준규, 진송아 부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준규는 "제가 인생 잘 살고 있다 생각하고 막 까불었는데, 제가 한 행동이 옳았던 건지 판단받을 생각에 긴장이 된다"고 상담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그는 부부생활에 대해 "옛날하고는 많이 달라졌다. 쓸데없는 걸로 짜증을 낸다"며 "과거에는 연극, 뮤지컬을 같이 하는 후배였다. 그 때는 날 어려워했지만 지금은 결혼했으니 변했다"고 말했다.

이에 진송아는 "저희 남편은 심지어 저한테 '사기 결혼 당했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그는 "'네가 이런 성격인 줄 몰랐다'고 하는데, 저는 '사기 결혼 당한 거 맞다'고 한다"고 덧붙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준규는 "(아내가) 갱년기라는데 말도 안 된다. 짜증내고 말도 안되는 걸로 욱하고, 그걸 가지고 합리화하는 게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2~3년 앓다 마는 게 아니라 10년 째 갱년기라고 한다. 난 그게 짜증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갱년기에 대해 "여성 호르몬이 감정을 조절하는 것과 관련이 있어서 몸이 힘들어진다"면서 "저는 완경한지 2년 됐다. 저도 지금 갱년기다. 저는 심리적 변화는 적은 편인데, 진짜 머리가 뜨겁다. 만지면 정말 뜨끈뜨끈하다. 요즘은 덜한 것 같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진송아는 "원래 제가 조금 무디다 싶을 정도로 사람을 대할 때 여유로운 사람이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순식간에 화가 확 올라오더라"고 고백했는데, 박준규는 "갱년기를 겪는 모든 사람이 그런 건 아니지 않나. 이 사람이 못돼서 그런 건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남편 없이 여행을 간적이 있다고 말한 진송아에게 박준규는 "여태까지 여행 안 간 적도 없고, 하고 싶은 거 다 했는데 자기는 아무것도 못했다고 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그러자 진송아는 "원하는 걸 하기위해 투쟁을 벌여가면서 할 것까지는 없는데"라고 항변했고, 박준규도 "젊었을 때는 그랬다"고 인정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평생 가족을 위해 참고 배려했던 사람이 갱년기 때 몸이 아픈거다. 그럴 때 가족들이 '의자 소리 시끄럽다'고 하면 '평생 가족을 위해 희생했는데'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라며 "본인이 갖고 있는 약하고 섭섭한 부분들이 갱년기를 통해 터져나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 '금쪽상담소'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