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모든 여성·어린이 인질 석방하면 지상전 늦출 용의”

이유정 2023. 10. 2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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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한 여성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의 사진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납치해 간 자국 인질의 대규모 석방을 전제로 지상전을 며칠 정도 늦출 용의가 있다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하마스가 대규모 (인질) 패키지를 제안하면, 우리도 대가로 무언가 할 준비가 돼 있다”며 협상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도 일단 지상군이 가자지구에 투입되면, 인질 석방 협상이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이스라엘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악시오스에 “인질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이집트를 통해 ‘어떤 종류의 거래를 원하면 그들이 붙잡고 있는 모든 여성과 어린이를 석방해야 한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당초 이번에 석방된 이스라엘 국적 여성 인질들을 풀어주는 대가로 이스라엘에 ‘6시간 공습 중단’을 요청했으나, 이스라엘은 이를 거부했다. 하마스가 휴전을 원할 때마다 두 명씩 석방하는 전례를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에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거듭된 공습으로 인질 22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악시오스에 “대규모 인질 거래가 성사되더라도, 가자지구의 지상전을 철회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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