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밤바’ 때문?…해태아이스크림 대표 교체에 설왕설래 [재계 TALK TALK]
나건웅 매경이코노미 기자(wasabi@mk.co.kr) 2023. 10. 24. 21:03
빙그레 인수부터 쭉 해태아이스크림을 이끌어온 박창훈 대표가 돌연 자리에서 물러난다. 새 대표이사 자리에는 김정태 경영기획본부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만년 적자였던 기업을 흑자전환시키는 등 성과가 뚜렷했던 박 대표 해임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진다. 일각에서는 상표명을 둘러싼 논란을 덮기 위한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된다. 해태아이스크림은 ‘스타빙스’ ‘시밤바’ 등 최근 출원한 상표명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박 대표는 빙그레 대표 ‘재무통’으로 평가받았던 인물이다. 공은 분명하다. 2020년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데 이어, 적자였던 연간 순이익을 지난해 36억원으로 끌어올리며 흑자전환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번 해임을 예상하기 어려웠던 이유다.
업계에서는 갑작스러운 대표 교체 배경으로 ‘상표 논란’을 지목한다. 해태아이스크림은 스타벅스와 유사한 이름과 로고를 넣은 ‘스타빙스’ 상표를 출원하며 뭇매를 맞았다. 올 10월에는 욕설을 연상시키는 ‘시밤바’라는 이름의 아이스크림 신제품 등록 절차를 마치며 연달아 도마 위에 올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밤바 상표를 놓고 “제품명 사용에 적절치 않다”며 권고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해태아이스크림 관계자는 “(대표 교체는) 올 10월부로 박 대표 임기가 만료되면서 내부에서 검토 중인 사안”이라며 “아직 공식적인 인사 발령 발표가 나지 않아 자세한 내용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31호 (2023.10.25~2023.10.3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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