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태우려 비타민 주사 맞은 뒤… “온몸이 고통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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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운동 인플루언서가 지방 연소 비타민 시술을 받았다가 세포 조직이 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기기 오염으로 인한 감염 때문이었다.
그곳에서 잘못된 시술로 주사 맞은 부위 주변 조직이 균에 감염돼 괴사한 것으로 진단됐다.
검사 결과 감염은 피하 농양균(Mycobacterium abscessus)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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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3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베아트리스 엠마(Beatriz Amma, 26)는 지난 2021년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클리닉에서 지방 분해제로 알려진 데옥시콜산이 포함된 비타민C, B12를 맞았다. 베아트리스는 시술을 위해 무려 800달러(한화 약 107만 4400원)를 지불했다.
그러나 주사를 맞은 다음 날 일어나자마자 몸에 이상신호가 나타났다. 하루 종일 발열, 오한, 식은땀 등이 나기 시작했다. 이틀 후 주사를 맞은 피부 주변에 전체적으로 붉은 부종이 생겼다. 결국 클리닉을 찾아갔지만, 해당 클리닉 의사들은 증상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안심시키기만 했다. 그러나 참기 어려운 통증이 지속됐고, 2주 후 베아트리스는 응급실을 향했다. 그곳에서 잘못된 시술로 주사 맞은 부위 주변 조직이 균에 감염돼 괴사한 것으로 진단됐다. 베아트리스는 "새벽 3시에 눈물을 흘리며 잠에서 깼고, 응급실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온몸이 너무 고통스러워 죽어가는 것만 같았다"고 했다.
검사 결과 감염은 피하 농양균(Mycobacterium abscessus)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농양균은 물, 토양, 먼지 등에서 흔히 발견되는 세균으로, 결핵·나병 등을 유발하는 균과 동일한 속에 포함되는 균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 균은 의료기기를 오염시킬 수 있다. 피부를 소독하지 않고 주사를 맞는 것 등을 주의해야 한다. 베아트리스는 "클리닉의 모든 곳이 매우 합법적이고, 깨끗하고, 전문적으로 보여 감염 걱정은 하지 않았다"며 "클리닉에서는 주사 횟수가 많을수록 좋다며 여러 부위에 주사를 놓으라고 권장했다"고 했다. 이어 "매우 유명한 회사에서 만든 제품이라며 약병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베아트리즈는 팔에 10번, 허리에 20번, 배에 20번 등 50번을 넘는 주사 시술을 받았다.
농양균에 감염되면 고름이 가득 찬 종기,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감염됐는지 확인하려면 혈액 검사나 농양 등을 통해 세균 샘플을 채취해야 한다. 고름을 짜고, 감염된 조직을 제거하고, 장기간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한다.
베아트리스는 치료를 위해, 2022년 9월까지 매일 6시간 항생제가 함유된 수액을 맞아야 했다. 이후 경구 항생제로 전환했고, 지난 2월 복용을 중단했다. 그러나 7월, 재발해 치료를 재개했다. 베아트리스는 "감염된 조직을 최대한 제거하려고 매우 많은 수술을 받았다"며 "피부 상처가 아무는 데만 약 1년이 걸렸고, 치료를 시작한 지 3년이 됐는데도 아직 합병증 증상을 억제하기 위해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베아트리스는 "거울을 볼 때마다 이번 일로 인생의 많은 부분을 잃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러나 이 상처를 숨기지 않고 드러내 질환으로 인한 상처를 숨겨온 다른 사람들도 긍정적인 신체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게 힘을 주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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