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친강 이어 리상푸 국방부장도 면직…후임 발표 안해

신경진 2023. 10. 2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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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상푸(오른쪽) 전 중국 국방부장이 지난 3월 12일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에 임명된 직후 헌법선서를 하고 있다. 리 부장은 24일 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취임 227일 만에 면직됐다. 시진핑 3기 국무위원의 낙마는 친강(왼쪽) 외교부장 이후 두번째다. AFP=연합뉴스

리상푸(李尙福·65·상장)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이 임명 227일 만에 낙마했다. 부총리급인 국무위원의 낙마는 지난 7월 25일 친강(秦剛) 외교부장에 이어 두 번째다.

24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상무위원회를 열고 리상푸의 국방부장 직무와 국무위원 직무에서 해임했다고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가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같은 내용의 주석령을 발표했다.

리 전 국방부장은 지난 8월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평화 안보 논단에 참석한 뒤 공개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를 두고 람 이매뉴얼 주일본 미국 대사가 X(옛 트위터)에 친강에 이어 리상푸까지 사라졌다며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언급했다. 리 부장은 지난 7월말 중국의 리위차오(李玉超) 로켓군 사령관이 전격 경질된 뒤 군 납품 관련 부패에 연루됐다는 소문이 불거졌다.

이날 전인대와 관영 매체는 리 전 부장의 해임 이유나 체포 여부를 언급하지 않았다. 리 부장의 후임은 발표하지 않았다. CC-TV는 이날 친강 전 외교부장을 국무위원 직에서 해임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8년 장비발전부장 당시 러시아의 수호이 35 전투기가 S-400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구매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제재를 받아온 리 전 부장의 낙마로 향후 미·중 군사 교류의 재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오는 29~31일 중국판 ‘샹그릴라 대화'로 불리는 베이징 샹산(香山)포럼에 대표단을 파견할 방침이다. 오는 샹산포럼에 처음 선 보일 신임 국방부장으로는 군서열 3위인 허웨이둥(何衛東·66·상장)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겸직할 가능성이 크다고 홍콩 명보가 최근 보도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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