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채팅] 확장하는 e스포츠… 글로벌 리더십 발휘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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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페이커'(닉네임) 이상혁 선수가 출전한 '리그오브레전드' 국가대표 팀이 금메달을 따내며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재점화됐다.
아시안게임과 같은 대규모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한 단계 성숙한 e스포츠는 최근 그 범위가 확대되는 흐름에 있다.
게임이 스포츠화되었다는 것은 전자게임을 페어플레이가 가능한 리그와 토너먼트 형태의 경쟁적 대회로 구조화하였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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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페이커’(닉네임) 이상혁 선수가 출전한 ‘리그오브레전드’ 국가대표 팀이 금메달을 따내며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재점화됐다. 아시안게임과 같은 대규모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한 단계 성숙한 e스포츠는 최근 그 범위가 확대되는 흐름에 있다.
e스포츠는 스포츠와 게임이 각자의 영역에서 발전하며 접점을 형성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게임의 관점에서는 스포츠화된 경쟁적 전자게임이 e스포츠로 불리고 있고, 스포츠의 관점에서는 디지털 기술과 융합하여 확장한 버추얼스포츠를 e스포츠로 부르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했다.
게임이 스포츠화되었다는 것은 전자게임을 페어플레이가 가능한 리그와 토너먼트 형태의 경쟁적 대회로 구조화하였음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땀 흘리는 ‘운동’으로의 스포츠의 요소보다는 ‘경기’로서의 스포츠의 색채가 짙다. 때문에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이 전통 스포츠와 관계없는 전자게임도 스포츠화를 통해 e스포츠가 될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익숙한 e스포츠이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응원했던 e스포츠이다.
다른 한편으로 스포츠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가상공간에서 경쟁하는 이른바 버추얼스포츠가 있다. 전통 스포츠 활동에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스포츠참여의 공간과 방식이 디지털로 확장하는 형식이다. 스마트 트레이너와 디지털 플랫폼에 연결된 싸이클링 머신을 타고 가상공간에서 레이싱 하는 버추얼 싸이클링이 대표적이다. 타이거우즈와 로리 맥길로이가 만들어 내년부터 ESPN을 통해 중계될 스크린골프 리그인 TGL도 버추얼스포츠다.
IOC는 2021년 도쿄올림픽 사전경기로 ‘올림픽 버추얼 시리즈’라는 이름의 버추얼스포츠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흥미로운 점은 지난 6월 싱가폴에서 이 대회를 다시 개최했는데 이를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OES)’로 부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모션트래킹 아바타를 이용한 태권도, 버추얼 사이클링 등 전통 스포츠와 연계된 버추얼스포츠를 기반으로 하는 대회를 e스포츠 대회로 명명한 것이다.
OES에 기존 e스포츠 팬들이 익숙한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종목이 포함되지 않아 현장과 거리가 멀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IOC가 사실상 e스포츠라는 용어에 버추얼스포츠를 포함하며 보다 폭넓은 개념으로 사용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경쟁적 전자게임과 버추얼스포츠는 전에 없던 스포츠 참여와 관람 수요를 유발하는 새로운 시장이자 산업이다. 우리나라는 이 분야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할 잠재력이 충분하다. 이를 위해 정부와 관련 업계의 적극적 관심이 필요하다.
e스포츠의 본질이 게임이므로 좋은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e스포츠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점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 e스포츠 산업은 경기에 대한 참여와 관람 수요에 기반을 둔 팬덤을 중심으로 성장하므로 한 세기 넘게 발전해온 전통 스포츠 산업의 원리를 적용한 정책적 지원이 효과적이다. 업계에서는 우리의 이벤트로 글로벌 수요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영국 프로축구리그 EPL과 같이 한국의 e스포츠 이벤트와 팀, 버추얼 플랫폼으로 글로벌 수요를 창출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김기한 서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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