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잃고 탈출한 얼룩말 '세로', 여친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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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차례로 잃고 지내다가 동물원 탈출 소동을 벌인 얼룩말 '세로'가 최근 여자친구까지 잃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4일 서울어린이대공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우리를 부수고 탈출해 서울 시내를 활보하다 붙잡혔던 수컷 그랜트 얼룩말 세로의 여자친구 '코코'가 돌연 하늘나라로 떠났다.
조경욱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복지팀장은 "세로가 코코가 떠난 다음날까지 울음 소리를 내며 코코를 찾았다"며 "지금은 식사도 정상적으로 하는 등 안정을 찾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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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부모를 차례로 잃고 지내다가 동물원 탈출 소동을 벌인 얼룩말 '세로'가 최근 여자친구까지 잃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4일 서울어린이대공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우리를 부수고 탈출해 서울 시내를 활보하다 붙잡혔던 수컷 그랜트 얼룩말 세로의 여자친구 '코코'가 돌연 하늘나라로 떠났다.
암컷 그랜트 얼룩말인 코코는 2022년 5월 태어나 광주시 우치공원에서 생활하다 지난 6월 어린이대공원으로 거처를 옮겼다. 코코와 세로는 체취·안면 익히기 등 단계별 친화훈련을 거쳐 7월부터 부쩍 가까워진 상태였다.
세로는 2019년 6월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나 부모와 함께 지내다 2021년 엄마 '루루'에 이어 지난해 아빠 '가로'를 차례로 잃었다. 축사에서 홀로 지내며 외로움을 타다가 급기야 나무 울타리를 부수고 동물원을 탈출했던 세로에게 코코는 좋은 친구가 돼준 것으로 전해졌다.
조경욱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복지팀장은 "세로가 코코가 떠난 다음날까지 울음 소리를 내며 코코를 찾았다"며 "지금은 식사도 정상적으로 하는 등 안정을 찾은 상태"라고 말했다.
손성일 서울어린이대공원 원장은 "동물원 진료·사육 관리 등 더욱 강화된 대책을 세우고, 개체 수에 맞춰 동물원 면적을 넓히는 등 동물원 재조성 사업을 조기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서울어린이대공원)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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