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보다 오래 살지만… 더 아픈 여성들

김현정 2023. 10. 24. 20: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 오래 살지만, 골다공증, 골관절염, 암, 만성질환 등 여러 가지 질병에는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여성의 경우 스트레스나 우울장애 등의 비율이 높았다.

골관절염 유병률은 여성이 10.3%, 남성이 3.8%였고 골다공증 유병률은 여성이 7.1%로 남성 0.7%에 비해 10배 더 많았다.

여성의 경우 스트레스 인지율, 우울장애 유병률, 극단선택 생각률이 모두 남성보다 높게 유지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립보건연구원 여성건강 통계
젊은 여성, 스트레스·우울장애 비율 높아

여성이 남성보다 더 오래 살지만, 골다공증, 골관절염, 암, 만성질환 등 여러 가지 질병에는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여성의 경우 스트레스나 우울장애 등의 비율이 높았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2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5차 여성 건강통계'를 발표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한국 여성의 전반적인 건강 현황과 주요 이슈 등에 대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수행한 연구용역을 토대로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 수준, 만성질환, 정신건강 등 다양한 영역의 지난 10년간 추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박은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수치로 보는 여성 건강 이슈'에 따르면, 여성의 기대수명은 86.6세로 남성 80.6세보다 6년 정도 더 길었다. 그러나 2019∼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현재 자신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평가하는 여성은 30.9%로 남성(37.0%)보다 6.1%포인트 낮았다.

골관절염 유병률은 여성이 10.3%, 남성이 3.8%였고 골다공증 유병률은 여성이 7.1%로 남성 0.7%에 비해 10배 더 많았다.

여성의 경우 스트레스 인지율, 우울장애 유병률, 극단선택 생각률이 모두 남성보다 높게 유지됐다. 특히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에는 25~34세 젊은 여성층에서의 우울장애 유병률이 11.9%로 45~64세 중년 여성의 우울장애 유병률 4.4%보다 약 3배 높았다.

김유미 한양대 의과대학 교수는 "일반적으로 건강하지 않아서 더 빨리 사망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여성이 오래 살지만 건강하지 않은 '젠더 패러독스' 현상은 여러 국가와 사회에서 일관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 만성질환 유병률 ▲ 사회경제적 지위가 미치는 영향 ▲ 사회구조적 원인 ▲ 의료제도 이용률 등 사회문화적 맥락 ▲ 성별 회복탄력성 차이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건강관리에 필수적인 신체활동 격차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성인 여성의 근력운동 실천율은 16.4%로 남성(32.7%)의 절반 정도이고 유산소운동 실천율은 남성의 87% 수준이다.

여성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비만율이 높아졌다. 65세 이상의 경우 37.5%를 기록해 노인 여성 3명 중 1명이 비만으로 나타났다. 성인 여성 비만율의 경우 교육 수준과 가구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높았다.

여성 청소년 비만율의 경우 2010년 3.5%에서 2022년 8.5%로 증가했으며 2022년 기준 여성 청소년 중 중학교 1학년 비만율은 6.5%이지만 고등학교 3학년은 12.1%에 달했다. 소득수준을 보면 '하'에 속하는 여성 청소년 비만율이 16.2%로 '상'에 속하는 여성 청소년 비만율 6.4%보다 2배 이상 많았다.

2014년 시작된 여성건강통계는 2020년까지 2년 주기, 이후 3년 주기로 발간되고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향후 전략적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