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의 강렬한 첫인상 "선수들 알아서 각오해"
이형석 2023. 10. 24. 19:02
"선수들도 마음가짐을 바꿔야 한다. 알아서 각오하고."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이 취임식과 함께 선수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국시리즈(KS) 정상에 세 차례 오른 사령탑답게 여유와 카리스마를 동시에 뿜어냈다.
김태형 감독은 24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야구 도시 부산에 롯데 감독으로 부임해 설렘과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0일 계약 기간 3년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의 조건으로 김태형 감독을 제21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이 취임식과 함께 선수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국시리즈(KS) 정상에 세 차례 오른 사령탑답게 여유와 카리스마를 동시에 뿜어냈다.
김태형 감독은 24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야구 도시 부산에 롯데 감독으로 부임해 설렘과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0일 계약 기간 3년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의 조건으로 김태형 감독을 제21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1982년 KBO리그 출범 때 창단한 롯데는 1992년 KS 우승을 끝으로 31년째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포스트시즌(PS) 진출도 2017년이 마지막이다. '구도(球都) 부산'의 많은 롯데 팬은 달라진 자이언츠를 염원하고 있다. 그래서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원했다.
다만 김태형 감독은 롯데가 그동안 추구해 온 색깔과 달라 최종 선임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끌었다. 타고난 승부사인 김태형 감독은 이전 사령탑과 달리 카리스마를 앞세우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겸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 역시 '강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원했고, 결국 김 감독 선임을 결정했다.
김태형 감독은 취임식에서 "계획대로 되는 게 있겠나. 앞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우승이 그렇게 쉽게 되는 건 아니다"라면서 "롯데 팬들은 열정적이지 않나. 화끈한 공격 야구를 하면서 찬스가 왔을 때 몰아붙이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특유의 솔직한 화법으로 자기 생각을 밝혔다. 그는 "(2015년) 신인 감독 때 겁 없이 '우승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첫 번째 목표가 포스트시즌 진출이고, 그다음은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며 "선수들도 마음가짐을 바꿔야 한다. 알아서 각오하라"고 주문했다. '우승 청부사'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부담보다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날 감독 취임식에는 전준우와 안치홍(이상 타자), 김원중, 구승민(이상 투수) 등 주요 선수들이 참석했다. 구승민은 "감독님께서 '알아서 하라'고 하신 말씀이 가장 와닿았다. 어떻게 보면 자유와 함께 책임감을 주신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 2015년 한국시리즈 KS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KBO리그 역대 최장기간인 7년 연속(2015~2021년)으로 두산을 KS에 올려놓았다. 두산 감독으로서 정규시즌 통산 1149경기를 이끌며 승률 0.571(645승 485패 19무)을 기록했다.
"두산 시절 보여준 리더십과 무엇이 다를까"라는 질문에 김태형 감독은 "9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야구는 똑같다. 주축 선수가 리더가 돼야 한다. 감독, 코치가 상황을 잘 파악해서 움직여야 한다"며 "팀을 어떻게 강하게 만들지 지금부터 잘 구상하고 고민할 것이다. (가을 마무리 캠프에서) 신인, 군 전역 선수, 퓨처스(2군) 리그 유망주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 한다"고 말했다.
선수 은퇴 후 20년 가까이 코치와 감독으로 현장을 지켜온 김태형 감독은 2022년 10월 두산 지휘봉을 내려놓고 1년 동안 방송사에서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그는 "해설하면서도 감독의 위치(입장)에서 야구를 봤다. (중계석에서 보니) 어린 선수들이 실수할 때 안쓰럽기도 하더라. 관대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됐다. 현장에서 볼 때와 해설할 때 차이였다. 또 다른 야구관이라고 표현하기는 그렇고, (야구에 대해) 새로운 느낌을 갖게 됐다"고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선수 은퇴 후 20년 가까이 코치와 감독으로 현장을 지켜온 김태형 감독은 2022년 10월 두산 지휘봉을 내려놓고 1년 동안 방송사에서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그는 "해설하면서도 감독의 위치(입장)에서 야구를 봤다. (중계석에서 보니) 어린 선수들이 실수할 때 안쓰럽기도 하더라. 관대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됐다. 현장에서 볼 때와 해설할 때 차이였다. 또 다른 야구관이라고 표현하기는 그렇고, (야구에 대해) 새로운 느낌을 갖게 됐다"고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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