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스라엘군 지상전 준비 안 됐다 판단"…전투 방식 두고 이견?

최서인 2023. 10. 2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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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24일(현지시간) 남부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이 라파를 공습한 뒤 건물 잔해 옆에서 한 여성이 울부짖고 있다. AFP=연합뉴스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앞둔 이스라엘이 명확한 전략을 선택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은 하마스 절멸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현 가능한 행동 계획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이 앞서 가자지구 지상작전과 관련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주장해온 것과는 상반되는 발언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이스라엘에 2017년 이라크 모술 전투처럼 표적만 족집게식으로 제거하는 ‘외과수술적’ 접근과 2004년 이라크 팔루자 전투와 같이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하는 ‘전면적’ 접근 사이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중 상대적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모술 전투 전략을 선택하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백악관은 이날 모술 전투에 참여해 이슬람국가(IS) 소탕을 이끈 제임스 글린 중장 등을 이스라엘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이스라엘 관리는 내각 장관들이 가자지구에서 팔루자식 전투를 벌이기를 원한다고 거듭 주장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말했다.

이러한 이견 때문에 현재로서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에서 달성 가능한 목표를 갖고 있지 않고 침공을 위한 준비도 안 됐다는 게 미국 측 판단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최근 정부에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고 정치적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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