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구대표팀 사령탑 부임? 최강희 감독은 “가짜 뉴스” 일축

송지훈 2023. 10. 2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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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샨 사령탑으로 활동 중인 최강희 감독. 중앙포토

중국 프로축구 수퍼리그(1부리그) 산둥 타이샨을 이끌고 있는 최강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근 거론된 중국축구대표팀 사령탑 부임설을 일축했다.

최 감독은 24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G조 3차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중국에서 나오는 (대표팀 부임 관련) 이야기는 모두 가짜 뉴스다.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달 들어 중국 매체 소후닷컴이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준비 중인 중국축구협회가 최강희 감독을 후보군에 올려놓았다”고 언급한 이후 관련 보도가 끊이지 않았다.

최 감독은 지난 2005년부터 2018년까지 K리그 강호 전북 현대 지휘봉을 잡고 리그 우승 9회, FA컵 우승 3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을 달성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는 아시아 지역 예선 기간 중 한국축구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다.

이후 중국 무대에 진출해 텐진 취안젠, 다롄 이팡, 상하이 선화 등을 거쳐 현재 산둥 사령탑으로 활동 중이다. 올 시즌 산둥을 이끌며 승점 54점을 쌓아올려 산두 상하이 하이강(59점)을 5점 차로 추격하며 다시 한 번 지도력을 입증했다.

수많은 우승 경험에 중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지도자인 만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을 앞둔 중국이 대표팀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사령탑 후보로 주목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 감독 본인이 중국축구대표팀 부임 관련 소문을 강하게 일축하면서 관련 논란은 급격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산둥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서 G조 3위에 올라 있다. 일본 J리그 클럽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더불어 승점 3점을 기록하며 공동 2위권에서 경쟁 중이다. 선두 인천(6점)을 쫓고 있다. 조 2위 이상의 성적을 내야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기대할 수 있는 산둥은 오는 25일 열리는 인천과의 조별리그 G조 3차전 승리가 절실하다.

이와 관련해 최 감독은 “인천과의 맞대결에 16강 진출 여부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브라질 출신 공격수 크리잔, 벨기에 대표 출신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 등의 부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최선을 다 해보겠다”고 언급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오랜만에 국내 팬들과 인사를 나누게 된 그는 “감회가 새로운 건 사실이지만 그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면서 “인천은 까다로운 팀이다. 선수 보강도 잘 됐고 최근 경기력도 좋다. 우리도 강하게 나가면 당할 수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산둥 수문장 왕 달레이는 “과거 최 감독이 이끌던 전북과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두 세 차례 만나 모두 졌던 기억이 있다”면서 “그땐 무서운 분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친절하고 잘 대해준다”고 언급해 친근감을 드러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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