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재개하는 황선우, "200m 1분43초대 도전…올림픽 메달 위해"

배영은 2023. 10. 24. 17: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는 오래 쉬지 않는다. 5일 간의 짧은 휴가를 마치고 25일부터 훈련을 재개한다.

황선우가 24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국가대표 선수단 입상 포상금 전달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스1


황선우는 24일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수영연맹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포상금 전달식에 참석해 총 2080만9800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한국 선수단 중 3관왕 김우민(2883만3400원) 다음으로 많은 금액이다. 그는 "나 하나뿐 아니라 한국 선수단 전체가 좋은 성적을 내서 기쁘다.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연맹 관계자들께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황선우는 지난 8일 폐막한 아시안게임 개인 3개 종목과 단체 3개 종목에서 총 6개(금 2·은 2·동 2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남자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땄고, 단체전인 계영 800m에선 금메달과 아시아 신기록을 합작했다.

황선우는 그 후 일주일 뒤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서 남자 일반부 5관왕에 올라 역대 최초로 전국체전 최우수선수(MVP)를 3회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대회 직전 음식을 잘못 먹어 식중독 증상에 시달리면서도 출전 5개 종목 모두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황선우는 "전국체전이 19일 끝난 뒤 20일부터 오늘까지 딱 닷새 쉬었다. 내일부터는 국가대표 선발전 준비를 시작하려고 한다"며 "전국체전 때 식중독으로 소위 '영혼이 탈탈 털리는' 경험을 했기에 휴식이 꼭 필요했다. 5일이면 이례적으로 많이 쉰 거고, 충분히 휴식하며 체력을 회복했다"고 웃어 보였다.

황선우가 지난 19일 전국체전 폐회식에서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받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우는 올 시즌 쉬지 않고 물살을 갈랐다.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달 전국체전을 연이어 소화했다. 다음달 23일엔 김천에서 열리는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있다. 내년 2월 도하 세계선수권과 7월 파리 올림픽을 앞둔 첫 번째 준비 단계다.

황선우는 이미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출전 커트라인인 국제수영연맹 A기록을 통과했다. 남자 자유형 A기록은 도하 세계선수권이 100m 48초51·200m 1분47초06(지난해 10월 1일~올해 12월 19일 기준), 올림픽이 100m 48초34·200m 1분46초26(올해 3월 1일~내년 6월 23일 기준)이다. 황선우는 6월 광주 전국선수권에서 자유형 100m 47초79,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00m 1분44초40의 개인 최고 기록을 남겼다.

황선우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3회 연속 메달 획득, 파리 올림픽에서는 개인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고 있다. 세계선수권 메달도 어렵지만, 올림픽은 정말 기량과 운이 모두 따라야 시상대에 설 수 있다"며 "운도 준비된 사람에게 따른다는 걸 알고 있다. 파리 올림픽에서 운이 내게 따를 수 있게, 훈련을 열심히 하면서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선우는 올림픽 시상대에 서기 위한 새 목표도 거듭 강조했다. 주 종목인 자유형 200m '1분43초대 진입'이다. 그는 "나는 1분43초대만 바라보며 훈련하고 있다. 기록이 1년 사이 크게 줄지 않아 걱정이지만, 고비만 한 번 넘으면 기록을 크게 단축할 수 있는 것도 수영의 매력인 것 같다"며 "내년까지는 꼭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