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협회장·기관장 연말 본격 ‘인사 대목’… 협회는 초지일‘관(官)’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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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5곳의 금융기관·협회장 자리를 놓고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들 자리는 수억원의 고액 연봉을 받을 뿐 아니라 정부 고위직 출신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권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은행연합회 생보협회 손보협회 등 금융협회는 관 출신의 기관장이 오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관료 출신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자천타천 신제윤·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 윤종원 전 IBK기업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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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5곳의 금융기관·협회장 자리를 놓고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들 자리는 수억원의 고액 연봉을 받을 뿐 아니라 정부 고위직 출신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권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 달 30일 전국은행연합회, SGI서울보증을 시작으로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한국거래소 수장 임기가 줄줄이 끝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보험연수원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증권금융의 기관장 교체도 예고돼있다.
대규모 수장 교체 시기를 앞두고 관전 포인트는 관료 출신이 우세할지, 아니면 민간 출신이 우세할지다. 현직 인사를 봤을 때 8명 중 6명은 관료 출신이다. 나머지 2명은 전직 국회의원으로 관 출신이 상대적으로 유리해 보이는 상황이다.
은행연합회 생보협회 손보협회 등 금융협회는 관 출신의 기관장이 오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금융당국과의 소통에 강하다는 점 때문이다. 역대 은행연합회장 14명 중 김광수 현 은행연합회장을 포함한 10명이 관 출신이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관료 출신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자천타천 신제윤·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 윤종원 전 IBK기업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현재 거론되는 관 출신 후보들이 회장 자리에 오를지는 불투명하다. 일단 장관 출신 은행연합회장이 오른 사례는 1980~90년대 1·2·6대를 제외하고는 없었다. 정 전 금감원장은 금융지주회장이나 은행장 경력이 없다. 윤 전 행장은 현 정부에서 한 차례 국무조정실장 자리에서 미끄러진 만큼 은행연합회장 자리에 오르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민간 출신 후보들은 쟁쟁하다. 후보로는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과 오는 11월 퇴임을 앞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허인 KB금융 부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 손병환 전 NH농협금융 회장 등이 꼽히고 있다. 30년 만에 4대 은행 출신 은행연합회장 탄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뒤 다음 달 2~3차례 회의를 거쳐 최종 후보를 낙점할 계획이다.
양대 보험협회장도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들 역시 민간 출신보다는 관 출신이 회장으로 오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 국제회계기준(IFRS17), 실손의료보험 청구 간소화 등 보험업계 현안을 다루기에는 당국과 소통이 유리한 관 출신이 낫지 않겠냐는 이유에서다.
차기 생보협회장 후보로는 윤진식 전 국회의원, 성대규 신한라이프 의장, 임승태 KDB생명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고, 손보협회장으로는 허경욱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SGI서울보증, 한국거래소, 증권금융의 신임 사장 등에도 관심이 쏠린다. SGI서울보증 사장에는 이명순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거론된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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