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법원 질타한 국힘 "이재명 대권가도에 레드카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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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건 배당을 두고 법원을 강하게 때렸다.
국힘 의원들은 지난 17일 단독판사가 다뤄야 할 이재명 대표 위증교사 혐의 사건을 이 대표의 대장동·성남FC 의혹 사건 재판을 진행하는 형사합의33부에 배당하도록 한 법원의 '재정합의 결정'을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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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식 기자]
▲ 윤준 서울고등법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법원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
ⓒ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건 배당을 두고 법원을 강하게 때렸다. 이재명 대표 재판을 신속하게 진행해달라는 요구도 덧붙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4일 서울·수원고등법원과 산하 법원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국힘 의원들은 지난 17일 단독판사가 다뤄야 할 이재명 대표 위증교사 혐의 사건을 이 대표의 대장동·성남FC 의혹 사건 재판을 진행하는 형사합의33부에 배당하도록 한 법원의 '재정합의 결정'을 문제 삼았다. 형사합의33부가 아직 병합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병합이 예상되고 이에 따라 위증교사 혐의 사건 판결이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였다.
▲ 김도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수원고법 및 서울중앙·인천·수원지법, 서울행정·가정·회생법원 등 17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 국회사진취재단 |
국힘 소속인 김도읍 법제사법위원장은 신 부장판사가 제출한 자료를 두고 "피고인의 정치 생명과 관련된 것 외에는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없음에도 재정합의 결정을 했다"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윤준 서울고등법원장을 향해 "(이재명 대표의) 위증 사건이 어떻게 해서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중대한 사건인가"라고 물었다. 윤준 법원장은 "사건 자체만 보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없지만, 피고인과 결부되면..."라고 답하자, 김 위원장은 "유창훈 (영장전담) 판사가 당 대표니까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을) 기각한다는 것과 똑같은 것 아닌가"라고 쏘아붙였다.
김 위원장은 "원장님 걱정처럼 정치가 사법화되는 것이 아니라, 신종열 부장이 사건을 정치화시키는 것이다.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전주혜 의원은 "이재명 대표 사건의 경우, 이런 상태면 1심 판결이 나오는 데 최소 3년이라고 생각된다"면서 "(이재명 대표는) 다음 대권 출마가 가능하다. 그래서 법원이 재판 지연으로 이재명 대표 대권가도에 레드카펫을 깔아준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그렇기에 신속한 재판, 지체되지 않은 재판을 요청드린다"라고 밝혔다.
국힘 법사위원들은 지난 19일에도 국감 도중에 자리를 떠 이재명 대표 위증교사 혐의 사건의 형사합의33부 배당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기도 했다(관련기사: "이재명 사건 왜 거기 배당하나" 국힘 법사위원들, 국감 도중 회견 https://omn.kr/262ia).
반면, 민주당은 국힘 쪽의 문제제기를 두고 집권 여당의 압력이라고 비판했다.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국회가 진행 중인 수사나 재판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재판에 관여하는 게 될 수 있다. 집권 여당의 경우 정치적 압력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 "법원에서도 흔들리지 않겠지만 사법부의 재판 독립과 연결돼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제 강제징용 판결금 관련해 법원이 잇따라 제3자 변제 공탁 불수리 결정을 한 것을 두고도 공방이 일었다. 국힘 의원들은 법원을 비판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법원 결정을 옹호했다.
▲ 김정중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답변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
ⓒ 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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