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송영길, 文정부에 대선패배 책임 돌려…한심"

윤영찬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글
"대선 패배한 건 송영길의 민주당"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을 지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윤석열 정부도 여태껏 전 정권 탓인데, 우리 당 전 대표까지 가세한 것인지 참으로 한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송영길 전 대표가 최근 발간한 책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전 정부를 싸잡아 비난한 것을 뒤늦게 듣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지 못한 채 검찰청사를 나선 뒤 입장발표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 17일 '송영길의 선전포고'를 출간, 머리말에서 윤석열 정부의 탄생을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만들어낸 유산'이라며 "책임의 8할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의원들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송 전 대표가 대선 패배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송 전 대표에게 진심으로, 진지하게 한번은 묻고 싶다"며 "헌정사상 최고 지지율로 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이어받지 못한 것이 대체 누구의 책임이냐,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당당하게 계승하지 못하게 한 선거 전략은 누구의 판단이냐"고 말했다.

윤 의원은 "자해적인 '차별화' 프레임에 갇혀 우리 정부의 성과마저 깎아내린 전략을 앞장서 주도한 것은 송 전 대표"라며 "문재인 대통령 퇴임 지지율을 우리 후보에 대한 지지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패배한 것은 송영길 당시 대표가 이끌던 우리 민주당의 패배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누구보다, 지난 대선에서 우리가 왜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는지는 송영길 전 대표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