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년 경제성장 5% 달성 가능…경제 개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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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훌쩍 넘어선 가운데 정부의 소비 촉진 정책에 힘입어 내년에도 5%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성송청 중국 인민은행(POBC)의 전 조사통계국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안정적인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내년 중국 경제가 5% 성장률을 기록해야 한다"며 "이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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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GDP 반등 반짝 효과 아냐
사회융자총량 증가, 경기 개선 기대"
부동산 시장 위기 잔재 지적
중국이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훌쩍 넘어선 가운데 정부의 소비 촉진 정책에 힘입어 내년에도 5%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성송청 중국 인민은행(POBC)의 전 조사통계국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안정적인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내년 중국 경제가 5% 성장률을 기록해야 한다"며 "이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2분기 GDP 성장률인 6.3%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시장의 전망치는 뛰어넘는 수치다.
성 전 국장은 "이번 3분기에 나타난 GDP 반등 신호가 단기적인 현상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실물경제에 공급된 유동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사회융자총량이 증가세에 있다는 점을 볼 때 경제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지난달 사회융자총량은 4조1200억위안으로 전달(3조1200억위안)대비1조위안이 팽창했다. 시장 전망치(3조8000억위안)도 3200억위안이나 넘어섰다.
중국 내에서는 경기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대책들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올 상반기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유동성 지원에 나선 한편 지난 8월에는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3.45%로 0.1%포인트 인하했다. 이외에도 주택 구입시 최초 불입금(계약금) 비율을 낮추고 핵심 도시들의 주택 구매제한 규제 완화 등 다양한 부동산 경기 부양 정책을 펼쳤다.
쩌우란 인민은행 금융정책 사장은 3분기 경제성장률이 선방한 이유에 대해 "신규 부동산 개발 대출과 개인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확실히 회복되고 소액대출과 제조업 장기대출이 전체 대출보다 빠르게 성장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경기 부양책에 따른 효과로 중국의 지난달 위안화 신규대출은 1조3600억위안으로 전월 대비 4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자동차 판매량도 258만대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8.4%로 늘면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대출이 늘고 차량 판매 대수가 증가했다는 것은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부동산 시장 위축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 경제 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의 전체 부동산 개발투자액은 전년 동기대비 9.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연쇄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은 2025년 만기인 달러 채권이자 1540만달러(약 213억원)를 상환하지 못해 지난 19일 잠재적으로 첫 디폴트 상태에 놓였다.
블룸버그도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4.5%에 그칠 것으로 밝힌 바 있다.
경제학자들은 중국이 내년 5%의 경제성장률 목표치에 도달하려면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 발표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 아시아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 로빈 싱은 "올해 중국이 5% 내외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낮아서 생긴 기저효과일 뿐"이라며 "내년에 5% 성장을 이루려면 국채 발행과 같은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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