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인 업고 화재 현장 탈출”…‘GS칼텍스 참사람상’에 전남 시민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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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5일 전남 여수 덕충동 한 아파트.
전남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 전날 열린 시상식에는 김창수 GS칼텍스재단 상임이사가 참석해 남씨와 방씨를 비롯한 5명의 수상자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GS칼텍스 참사람상은 전남 여수·순천·광양 지역에서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하거나 사고를 예방하는 데 기여한 이들, 사회에 귀감이 될 만한 선행을 펼치고 있는 개인·단체 등에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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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5일 전남 여수 덕충동 한 아파트. 자정이 가까운 시각에 에어컨 실외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스프링클러까지 터졌다. 실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자욱한 연기로 가득했다. 급박한 순간, 여수 소노캄호텔의 직원 남우창(44)씨와 방민태(39)씨는 같은 층에 거주하는 지체장애인 이웃을 먼저 떠올렸다. 해당 장애인과 거주하는 배우자의 안내를 받아 거동이 불편한 이웃의 집에 진입했다. 두 사람은 그를 등에 업고 5층에서 1층까지 계단을 통해 함께 탈출했다.
GS칼텍스재단은 24일 ‘따뜻한 에너지를 나누는 사회’ 구현에 이바지한 시민을 선정해 ‘2023년 GS칼텍스 참사람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전남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 전날 열린 시상식에는 김창수 GS칼텍스재단 상임이사가 참석해 남씨와 방씨를 비롯한 5명의 수상자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GS칼텍스 참사람상은 전남 여수·순천·광양 지역에서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하거나 사고를 예방하는 데 기여한 이들, 사회에 귀감이 될 만한 선행을 펼치고 있는 개인·단체 등에 수여한다.
순천시청 소속 유도선수인 양서우(27)씨는 또 다른 수상자다. 지난 8월 충남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파도에 휩쓸린 78세 노인을 발견한 후 바다에 뛰어들어 구조했다. 여수소방서 생활구조구급팀장 주영찬(50)씨는 지난 1월 순천에 있는 목욕탕에서 기도폐쇄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세 노인을 발견했다. 음식물을 토해내게 하고 전신 마사지를 하는 등 응급조치한 뒤 119 구급대원에게 인계했다. 선장 김동진(57)씨는 지난 8월 전남 고흥군 거금도 바다 위 다른 선박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했다. 그는 소지하고 있던 소화기를 활용해 불을 껐다.
GS칼텍스 참사람상 최초 수상자는 2021년 돌산대교 앞바다 추락자를 구조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어 구조 활동을 펼친 이태규(23)씨였다. GS칼텍스재단 측은 “수상자들이 위기의 순간에 보여준 용기 있는 행동이 이웃의 생명을 구했다”며 “앞으로도 수상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정례적으로 시상하겠다”고 말했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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