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ENG·현대건설, '3조1천억원'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수주

[한국경제TV 방서후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건설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23억 달러(3조1천억원) 규모 초대형 가스 플랜트 증설 프로젝트를 따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네옴 전시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와 '자푸라2 가스 플랜트 패키지' 사업 계약 서명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계약금액만 23억 달러, 우리 돈으로 3조1천억원에 달한다. 자푸라 가스전 생산 가스를 처리하는 설비와 황 회수 설비 등을 추가로 건설하는 사업으로,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지난 2021년 수주한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Phase-1)' 부지 바로 옆에 조성된다.

이번 수주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다수의 프로젝트에서 한 팀을 이뤄 대형 플랜트 사업을 성공적으로 함께 이끈 경험이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두 회사는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와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밖에 지난해 11월 수주한 에쓰오일의 '샤힌 석유화학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생산시설이며, 지난 6월 따낸 '아미랄 석유화학 프로젝트(PKG-1·4)'도 한국 기업이 사우디에서 수주한 단일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자푸라 증설사업 수주는 세계적인 기술력과 설계·조달·시공(EPC)의 우수한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번 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해 앞으로 추가 발주될 사업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서후기자 shbang@wowtv.co.kr